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있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면담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 여부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당 일정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다만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났고, 이후 남북 관계도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에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차원에서 다양한 외교 채널을 가동했고, 올해 9월 유엔총회 고위급 기조연설 때 '종전선언'도 재차 제안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올해 5월 미국 워싱턴, 6월 유럽 순방 당시 천주교 인사들과 만나 교황의 북한 방문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그간 교황님이 북한 방문 의사를 수차례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에 관련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에 호응하고, 북한 방문에 응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이 함께할 것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정의용 장관이 문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11월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는 한정애 장관이 문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2∼4일 헝가리 국빈 방문 일정에는 문승욱 장관이 문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1일 신규 검사 추천을 한 뒤 3주가량 재가가 늦어진 배경에 '우병우 사단 소속 검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인사에 관한 사항은 밝혀드리기 어렵다"며 침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전날(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비행시험 발사 직후 결과 발표 당시 '과학자들이 병풍 섰다'는 일부 보도에 "그 자리에 그분들이 함께하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21일) 우주를 향한 꿈이 담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결과를 국민께 보고드리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계신 분들이 오랜 시간 도전정신과 인내로 연구 결과에 함께해 오셨는데, 그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대통령께서는 어제도 헌신해 온 국내 업체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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