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는 24일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갖는다.
이 후보가 지사직 사퇴를 시작으로 본선 행보를 본격화하기 전에 이 전 대표와 만나 당내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의 한 찻집에서 차담 형식으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회동이 성사되면 두 사람은 지난 10일 최종 경선에서 마주한 뒤 2주 만에 만나게 되는 셈이다.
이 후보는 그간 이 전 대표와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의 회동은 경선 과정에서 악화된 지지층의 앙금을 풀고 결집을 이끌어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캠프 해단식 이후 잠행을 이어가면서 두 사람 간 만남은 기약 없이 표류하는 모양새였지만, 이 후보가 지난 22일 지사직 사퇴 의사를 전격 발표하면서 회동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음달로 미뤄진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의 면담 시기가 앞당겨질지도 주목된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간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8일 문 대통령의 순방 이전에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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