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전환이 확실시 되면서 주류업계가 연말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서 내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 전환 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되며 확진자 폭증 등 돌발변수가 없을 경우 11월 1일 1단계,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개편이 시작된다. 3단계에서는 시설운영·행사·사적모임 관련 제한이 모두 사라진다.
1단계 개편이 적용되는 11월 1일부터는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감염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은 백신 접종완료자나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음성확인자만 드나들 수 있도록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사적모임은 백신 접종여부를 따지지 않고 전국적으로 10명까지 허용된다.
이에 그동안 미뤄왔던 모임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먼저 오비맥주는 '쿨타이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쿨타이머'는 오비맥주가 지난 3월 선보인 투명병 '올 뉴 카스'의 혁신적인 특징 중 하나로, 카스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가 나타나는 육각형 모양의 온도변화센서다.
오비맥주가 서울과 수도권 지역 내 약 500개 매장에서 펼치는 '쿨타이머' 프로모션은 카스 2병 주문시 '변온텀블러' 응모 기회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상권 행사다. 프로모션은 각 매장별로 텀블러 재고 소진시까지 진행된다.
하이트진로도 오프라인 마케팅을 일부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유흥시장 회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달부터 위드코로나 시대가 열리면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주류업계는 연말을 앞두고 외식업체들의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가정에서 소비하는 주류량도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코로나19를 겪으며 자리잡은 '홈술' 트렌드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 이에 유흥 시장은 전통적인 라거 맥주와 소주로, 가정 시장은 수제 맥주와 저도수주로 공략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정 내 무알콜 맥주와 저도수주 소비가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1~7월 무알콜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3% 늘었다. 홈플러스는 7월 한달간 제품별로 '하이트제로0.00'가 45%, '카스 0.0'가 48%, 클라우드 클리어제로가 18% 매출이 증가했다. 무알콜 맥주는 일반 주류와 달리 성인 인증만 거치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출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과음하는 분위기 대신 가볍에 음주를 즐기는 홈술 문화 확산에 도수 도수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와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은 16.5도까지 도수가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대가 열리면 모임이 활성화되고 다시 '소맥'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홈술 트렌드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도수의 주류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마케팅도 맞춤화해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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