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결정을 더 늦출 전망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26일 한국전자전(KES) 2021에서 미국 파운드리 증설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인프라와 부지, 인력과 문화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빠른 시간에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 초 20조원을 미국에 파운드리 팹 증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결정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한편 김 부회장은 미국 백악관이 반도체 관련 정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가 다음달 8일까지 강제력을 동원해서까지 정보를 받겠다고 밝힌 상황,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상무부에 우려를 표하고 국장급 한미 산업협력대화를 확대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