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2 산업전망'
내년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올해 선전했던 산업들의 경기싸이클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차질이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부진했던 숙박, 여행, 음식업, 면세점 등 내수서비스 업종은 회복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산업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팬데믹 특수효과를 봤던 IT, 자동차 등 최종재 제조업의 경기 싸이클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공급망 차질과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원자재가 부담이 국내 주요산업의 회복세를 끌어내릴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이차전지, 화학·정유 등 일부 소재류를 제외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올해 선전했던 산업들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철강은 전방산업이 둔화되면서 안정국면에 진입할 수 있으나,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은 팬데믹 특수 효과가 감소하고, 반도체 공급이 지연될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전기차 전환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차전지와, 물동량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해운업은 호황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부분별로 보면 IT산업군의 경우 반도체는 경기가 둔화될 수 있지만, 파운드리가 시장을 견인하며 10%대의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디스플레 이는 LCD가격이 하락하고 코로나 특수가 소멸해 생산 및 수출액이 모두 감소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석영 연구원 "전장 및 전력용 반도체는 수급차질이 지속되며 품귀현상이 지속될 수 있으나, 메모리는 수요둔화와 설비 증설 영향으로 가격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경우 친환경차 수요가 지속되겠으나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지속과 선진국의 회복 모멘텀 둔화로 인해 생산과 수출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은 LNG,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신조발주가 증가하고 고부가선박 수주량도 늘어나며 경기싸이클은 회복되고 있으나 저가수주물량 인도 등으로 인해 매출과 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정유, 철강 등 소재산업군은 제품가격 상승의 수혜가 사라지겠으나 전방 수요 개선으로 인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섬유, 의류 등에서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아시아 신승설 물량이 공급돼 공급이 과잉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소는 팬데믹 위기가 완화되더라도 ▲공급망 교란 지속 ▲기후 위기 대응 부담 ▲위드코로나의 일상화에 따른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반도체 공급망 차질이 지속될 수 있다. 공급망은 수급요인 외에도 미·중 갈등, 중국전력난으로 발생한 원료 풍귀현상 등 거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서다. 메모리는 각국 반도체 자급 추진에 따른 설비 경쟁이 반도체 생태계 구조 변화와 함께 공급과잉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만큼 유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또 선진국 중심으로 기후변화 관련 규제 도입이 확대되며 우리 기업들의 대응 부담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탄소다배출 산업인 철강, 화학·정유, 자동차 업종의 부담이 가중되고 영세기업의 경우 부실 리스크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
위드코로나 환경으로 옮겨감에 따라 서비스 업종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유통, 디지털플랫폼은 온라인화, 무인화 등으로 운영 형태의 급변이 예상되며 여행, 숙박, 공연업은 회복을 보이겠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도달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남훈 연구위원은 "코로나 시대에 억눌렸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으나 공급차질로 인한 제조업의 생산차질 리스크가 남아 있고 공급원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도 높아 기업들의 경영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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