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계열 카드사 3분기 호실적…수수료 이익 증대 영향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 구축·간편결제 고도화…디지털 전략 강화
금융지주 카드사들이 3분기에 호실적을 나타냈다. 수수료 마진이 늘고 디지털 기반 체질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5387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수치다. 신용카드·할부금융·리스 등 각 항목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누적 영업수익은 지난해보다 11.7% 성장한 3조3090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올 3분기 12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KB금융 실적에 일조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3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6% 증가했다. 카드이용 자체가 늘면서 이자·비이자이익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국민카드 이용금액은 신용·체크카드 합산 3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7조3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늘었다. 누적 순이자이익은 1조330억원으로 전년 동기(939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카드채권 규모도 늘었다. 3분기까지 국민카드가 취급한 카드론 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으며 신용판매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 늘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9% 늘어난 1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카드이용 증가에 따라 수수료이익은 6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디지털 프로세스 전환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활성화 및 기업카드 영업 확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746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672억원 늘었다. 유입고객이 늘면서 월간이용자수(MAU)는 324만6000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0만2000명 증가했다.
지주계 카드사들은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해 4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B금융은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해 국민카드를 비롯한 각 계열사의 핵심서비스를 모아 KB금융그룹 허브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원큐(1Q)페이앱 통합을 통해 생활 금융 및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지급결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간편결제를 활성화하고 네트워크도 확충한다.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 퍼스트 4대 전략에 입각해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채널·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할 방침이다.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우리카드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3분기 누적 10조34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300억원 늘었다.
이밖에도 카드사의 신규 먹거리로 떠오른 마이데이터 사업 등이 향후 실적 기대요인로 꼽힌다.
다만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실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카드사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간편결제 고도화, 데이터 사업 등 이익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