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전국적으로 KT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KT의 통신망 사용자들은 대혼란을 겪었다. 인터넷은 물론 전화 등 사용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업무 중단 사태를 맞았으며 일부 식당과 상점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오류로 혼란을 겪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나 비대면 화상 회의가 늘어난 상황에서 KT 통신망 장애는 대한민국 경제를 멈춰서게 했다. 불과 1시간 동안 국내 통신 3사 중 한 곳의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다. 해당 업체는 이번 사태 원인에 대해 새로운 장비 설치와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정보 입력 작업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이번 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된 시점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민관합작 연구진이 완전자율수준 단계인 '레벨4' 도심 주행을 성공했다는 소식이 달갑지 않았다. 이번 주행이 신호등과 도로 CCTV 등에 탑재된 장비로부터 통신 정보를 받아 차량의 주변 환경을 인지해 운행했기 때문이다.
만약 자율주행차량이 도로 위를 달리는 도중 통신장애가 발생할 경우 도로 정보를 인지하지 못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거나 멈춰설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형 인명사고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라이다와 카메라 등의 기술도 있지만 눈과 비가 많이 내리면 무용지물이된다.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통신사와 자동차 업계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깊은 고민을 해야한다. 운전을 못하는 사람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운전자의 편리를 높이는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이 오히려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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