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에 이어 호실적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지방금융지주들도 전년 대비 순익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에서만 BNK금융과 DGB금융이 각각 66%, 49% 가량 급증했다.
◆BNK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434억원
BNK금융그룹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순이익(지배지분)이 275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65억원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6.2% 급증한 수치다.
순익 증대의 배경으로는 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도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꼽힌다. BNK금융의 은행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순이익으로 1361억원, 920억원을 시현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은 올 3분기 79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그룹의 전략적 자본투자의 성과로, 캐피탈과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부문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6% 크게 증가해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통해 그룹의 수익구조가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로는 BNK캐피탈이 73.7% 오른 394억원을 기록했으며,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는 각각 171.7%, 14.0% 증가해 331억원, 56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사적 리스크 관리와 부실기업 감소 등에 힘 입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8%포인트, 0.28%포인트 하락한 0.46%, 0.33%를 기록했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실적개선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전년 대비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환원정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GB금융, 3분기만에 지난해 순이익 넘겨
DGB금융그룹도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한 138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17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3분기 만에 뛰어넘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DGB대구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28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기업과 가계 부문의 균형 있는 여신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대내외 경기 회복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NPL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0%에서 0.53%로, 연체율은 0.54%에서 0.31%로 개선됐다.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에서는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각각 1301억원, 61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5%, 117.3% 증가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이익 성장세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기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잠재적 리스크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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