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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다운 사이클' 진입하는 메모리 시장, 내년 또 '슈퍼사이클' 돌아올까

삼성전자 14나노 D램 /삼성전자

D램 가격이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운 사이클'이 시작했다는 분위기, 다만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 하락은 최소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은 DDR4 8Gb 기준 평균 3.71달러였다.

 

전달(4.1달러)보다 10% 가까이 떨어진 것. D램 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메모리 시장 불황이 한창이던 2019년 7월(-11.18%) 이후 가장 하락폭이 컸다. 앞서 트렌드포스가 4분기 D램 가격이 최대 8%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보다도 크다.

 

D램 가격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쇼티지 때문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모자란 탓에 메모리를 사용하는 제품이 제대로 생산되지 못하면서 수요도 크게 줄었다. 아울러 DDR5 규격 도입을 앞두고 서버 업체 등도 재고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도 진정되는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비대면' 수요도 대폭 감소했다.

 

애플 아이폰13이 출하량 목표를 10% 이상 축소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도 갤럭시Z플립3 등 인기 모델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갤럭시S21 FE 등 새로운 모델 출시를 취소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

 

SK하이닉스 HBM3 D램 /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 업계도 시황이 나빠졌음에 공감했다. 최근 진행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수요가 줄어들고 고객사도 재고 소진 계획으로, 삼성전자도 변수와 시황에 대한 시각차로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공급난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등 주요 세트 제품 생산량이 더 줄어들 예정, PC와 서버 업계도 일단은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재고도 적지 않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운사이클이 당장 반도체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정 거래 가격이 실제 공급 가격과는 차이가 있어서다. 장기 계약도 많아져 가격 하락 충격이 당장 실적을 떨어뜨리지는 않는다는게 중론이다.

 

일찌감치 준비도 끝마쳤다. 3세대 10나노(1z) 공정 비율을 대폭 확대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한 상태, 4세대 10나노(1a) 양산도 본격화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재고 수준도 최소화했다.

 

인텔 12세대 프로세서. 모바일에 이어 PC에서도 DDR5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텔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1a D램을 양산하며 EUV 적용 등 난제로 수율 문제를 겪을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예상보다도 공정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또다시 '슈퍼 사이클'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번 다운사이클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필요한 데이터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메모리 수요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다. 최근 들어 메모리 사이클이 더 짧아졌고, 제조사들도 수요에 생산을 맞추는 분위기라 공급 과잉 현상도 나타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D램이 새로운 규격인 DDR5로 전환되면서 서버뿐 아니라 PC 등 시장에서 새로운 메모리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인텔이 드디어 12세대 CPU를 공개하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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