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제도의 본격 시행일인 내년 1월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 쏠림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수요자의 접근이 쉬운 중저가아파트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폭은 둔화 했다. DSR 시행시기를 오는 2022년 1월부터 적용하고, 제2금융권과 카드론 등에도 확대 적용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 대출은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과거 대비 한도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증금 증액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조삼모사(朝三暮四)'식 대출규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격 시행까지 2개월 정도 남은 만큼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수요 쏠림이 예상된다. 실제로 강서와 강북 지역을 필두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0월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직전주 대비 0.02%포인트(p) 낮은 0.08%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09%, 0.08% 상승했으며 전세시장은 서울이 0.07% 올랐다.
서울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25개구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강서(0.27%) ▲강북(0.25%) ▲관악(0.14%) ▲강동(0.12%) ▲구로(0.11%) ▲동작(0.11%) ▲노원(0.10%) ▲도봉(0.10%) 순으로 올랐다.
아파트별로 살펴보면 강서 힐스테이트는 전용 59㎡가 1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8월 12억5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전용 84㎡의 경우 14억9000만원에 매물이 있다.
화곡푸르지오의 전용 84㎡의 경우 올해 여름 10억원을 넘긴 뒤 현재 1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우장산 롯데캐슬은 전용 85㎡가 13억5000만원에 매물이 있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9월 10억원을 넘긴 후 지난달 13억원에 팔렸다.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시즌이 어느 정도 지나면서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다. 다만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에서는 물건 부족이 여전한 모습이다. ▲강서(0.23%) ▲관악(0.18%) ▲강동(0.15%) ▲강북(0.14%) ▲노원(0.12%) ▲동작(0.11%) ▲양천(0.11%) ▲광진(0.09%) ▲성북(0.09%)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과열됐던 주택시장이 대출 축소 영향으로 다소나마 진정된 분위기지만 지난 2017년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통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을 낮은 수준에서 통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 가격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시일 내 매매가격 하락 반전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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