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금융당국 목표치 하한 5% 도달
NH농협은행 연말까지 수수료 한시적 폐지
고승범 "중도상환 수수료 인한 검토 할 것"
금융당국이 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조금이나마 낮추기 위해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카드까지 꺼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0월28일 기준 705조6783억원으로 9월말 대비 2조7905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잔액은 8월 3조5068억원, 9월 4조729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0조2513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8338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잔액은 141조782억원으로 9월말 대비 782억원 늘었다.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이 7.14%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5.23%, KB국민은행 5.06%, 우리은행, 4.24% 신한은행 3.1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NH농협은행은 유일하게 금융당국의 권고 목표치인 5~6%를 웃돌아 대출 회수를 위해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사용했다.
가계대출 고객의 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계대출금의 일부 및 전액상환 시 해당된다. 여윳돈이 생겨도 중도상환수수료 때문에 대출을 갚지 못하는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시킨 것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고객이 약정과 달리 대출을 조기 상환할 경우 고객에게 물리는 수수료다. 은행권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2~1.4% 수준으로 대출기간이 길어질수록 중도상환수수료는 줄어들고 보통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이번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조치로 고정금리로 3년 만기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1년 경과 시점에 대출금 1억원을 상환할 경우 약 93만원 가량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최근에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여당을 중심으로 중도상환수수료 폐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존에 대출받은 사람들이 조속히 갚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준다면 새로이 대출을 원하는 실수요자에게 추가로 내줄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서민을 위한 정책모기지 중도상환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잡기 위해 다른 은행들도 한시적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카드를 사용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은 농협은행이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로 증가율을 조금이나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은행들 역시 증가율이 높아질 경우 한시적 면제 조치를 시행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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