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천 누벼 만든 윷놀이꾸러미, 색동보자기 담아 선물로 전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31일(현지시간) 로마 한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수업에 참여하고, 코로나로 힘든 상황 속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전하고 있는 학교 교사들을 격려했다.
창밖으로 콜로세움이 보이는 로마한글학교의 교실에서 진행된 수업에서 김 여사는 콜로세움과 한글을 함께 담은 학교 상징 그림을 보고 "이탈리아와 한국을 모두 가슴에 품은 상징도, 학생들도 멋지다"며 "멀리 떨어진 이탈리아와 한국이 짝꿍처럼 가까운 이웃 나라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유네스코유산 비교'라는 주제로 진행된 수업에서 김 여사는 이날 일일 짝꿍이 된 조세아 학생의 '나폴리 피자 제조법'에 이어 한국의 김장문화에 대한 발표를 했다.
김 여사는 "김치는 서로 다른 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음식"이라며 "김장을 함께 담그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장김치를 나누는 전통을 지켜온 공동체 정신"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치∼하고 웃으면 얼굴도 마음도 환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업에서는 김장문화와 나폴리 피자 제조법, 아리랑과 샤르데냐 목동들의 노래 '칸투 아 테로레', 한국의 갯벌과 '피에몬테 포도밭', 제주도 해녀와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포도재배바식 '비테 아드 알베렐로' 등 한국과 이탈리아의 닮은 점 찾기와 오랜 전통 속에서 지켜야 할 가치를 이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도록 인류의 유산을 지키겠다는 학생들의 다짐이 이어졌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수업을 함께 한 로마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무명천을 누벼 만든 윷놀이꾸러미를 색동보자기에 담아 선물로 전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모두 함께 목적지에 갈 수 있는 한국의 오래된 전통놀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글학교 교사들을 만나 로마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한-이탈리아 다문화가정 자녀 및 한국어를 배우는 이탈리아 학생 간 소통과 유대를 위한 교사들의 노력에 감사와 격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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