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취임한 2005년 이래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견실하게 발전해온 것을 평가하고, 이를 위한 메르켈 총리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보여준 통합의 정치와 포용적 리더십은 모든 정치 지도자들에게 모범이 됐다"며 "총리 재임 기간 동안 한-독 관계는 물론 한-EU 관계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에 대해 만족을 표하고, "한국과 독일의 우호 관계가 지속되고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차기 총리로 유력한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소개했다.
숄츠 부총리는 "함부르크 시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잘 안다"며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숄츠 부총리에게 "지난 달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을 축하한다"며 "함부르크시와 부산시가 긴밀히 교류한 것을 잘 알고 있고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앞으로 한-독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독일 방문 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의 결실로 이어진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독일로부터 독일 통일 이전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을 달성하고 통일 이후 진정한 통합을 이룬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동독 출신으로서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 퇴임 후 편한 시기에 한국 방문을 제안했고, 메르켈 총리는 한국에서 받은 명예박사 학위를 의미 있게 여기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방문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 개최된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개최됐다"며 "그간 쌓아 온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는 메르켈 총리가 퇴임 후에도 한독관계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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