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특성 반영…계좌 없이 충전하고 사용처서 적립
용돈 관리 플랫폼서 부모·자녀간 금융활동 체험도
소비 경험 ‘첫 단추’…미래 고객 선점 차원
10대 청소년 전용 카드 상품·서비스가 다변화하고 있다. 계좌개설 없이 이용 가능한 충전식 시스템을 탑재하거나 플랫폼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중반 태어난 세대)를 겨냥한 전략이 돋보인다.
지난 2018년 체크카드 발급연령 제한이 완화되면서 만 12세 이상 청소년은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신용카드의 경우 지난 1월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졌다. 지난해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중고생의 후불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청소년 카드금융 시장 활성화에 불을 댕겼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카드사별로 10대 전용 상품·서비스 출시가 잇따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7일 결제계좌 없이도 발급이 가능한 10대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신한 밈'을 출시했다.
만 14~18세 청소년이라면 신한플레이(신한pLay)와 신한쏠(신한SOL)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즉시 발급돼 충전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충전한 금액은 신한플레이·신한쏠에서 송금도 가능하다.
신한 밈은 1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음원 스트리밍(벅스·멜론·지니·FLO) ▲앱마켓(구글플레이·애플앱스토어·원스토어) 등에서 이용금액의 5%가 마이신한포인트로 특별 적립되고 모든 가맹점에서 0.1%를 기본 적립해 준다. 이외에도 모바일 청소년 교통카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앱'의 결제 전용 선불카드인 '아이부자 카드'를 출시했다. 아이부자는 하나은행이 만든 국내 최초 Z세대 체험형 금융 플랫폼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앱을 통해 용돈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 앱이다. 용돈 모으기·쓰기·불리기·나누기 등 다양한 금융 활동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Z세대 소비 패턴을 고려해 하나카드 원큐페이 앱을 통한 모바일·온라인 결제 기능도 추가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 '청소년 가족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부모 회원의 신용 기준으로 미성년 자녀가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신용카드 서비스로 지난 1월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바 있다.
부모가 매번 용돈을 송금하지 않고 통합한도 내에서 이용한도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의 실시간 이용내역을 알 수 있어 건전한 금융 거래 및 소비 지출 습관 형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부모는 본인의 신용카드 이용 한도 내에서 자녀의 가족카드 이용 한도를 월 최대 5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자녀는 ▲교통 ▲편의점 ▲문구점 ▲학원 ▲서점 등의 업종에서 카드이용이 가능하다.
10대 청소년 대상 카드금융 상품·서비스는 예비 고객인 청소년층을 선점하기 위해 수익성보다 혁신을 좇는 추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상품은 취급 규모가 자체가 적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향후 10년 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할 예비 고객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운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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