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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밈 코인'이 점령한 가상화폐 시장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최대 화두를 고르자면 '개(犬)'를 꼽을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지코인에 대한 언급이 시작점이 됐다. 지난 2019년부터 도지코인이 개당 3원에 불과할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머스크의 발언을 반 농담식으로 치부해 왔다. 그러나 올 초부터는 머스크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 3월 기준 50원대였던 도지코인이 지난 5월에는 800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 내 개 관련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탄생한 시바이누 코인이 도지코인의 아류작으로 꼽힌다. 시바이누의 시세는 지난 6월까지만 하더라도 0.006∼0.007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3개월만에 900%가 넘게 올라 이날 기준 0.081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시바이누 지지자들은 도지코인을 뛰어넘을 가상화폐라며 '도지코인 킬러'를 자처해 왔는데, 시총 기준 3조원 이상 따돌리면서 도지코인을 밀어내고 가상화폐 시총 전체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밈 코인'인 사모예드 코인 마저도 최근 7일새 160% 이상 오르는 등 밈 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밈 코인 인기 속에서 개를 넘어서 인기 콘텐츠를 활용한 코인까지 마구잡이로 양산해내고 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인기에 편승한 토큰까지 나와서 하루만에 20배 넘게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 관련 코인까지 등장해 100배 넘게 시세가 올랐지만 정작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에서는 관계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밈 코인 급등을 노리는 투자자를 두고 경고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FTX US의 브렛해리슨 CEO는 "많은 알트코인은 극도로 위험할 수 있고, 내재적 투자 가치가 없을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가 함부로 거래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투자 격언 중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란 말이 있다. 높은 수익률을 노린다면, 그만한 위험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밈 코인들에 수 십, 수 천 배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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