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사가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는 주택사업 호조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원을 수주한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8% 증가했고, 매출은 4조3519억원으로 7.66% 확대됐다.
주요 해외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스처리 공사,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 등 해외 부문 매출이 올해 상반기 대비 증가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3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1001억원 영업이익 1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9.1% 늘었다. DL이앤씨는 3분기 매출액 1조8068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올해 회사 분할과 함께 연간 8300억원의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했다. 3분기 누계 기준 6877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83%를 채웠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52% 감소한 2조40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국내 석탄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하도급 정산 관련 외주비가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자재 가격, 인건비가 오르면서 원가가 증가했다. 특히 탈석탄·친환경 기조로 프로젝트 수행환경이 바뀌면서 민원, 보상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정이 지연돼 비용이 늘었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매출액 8594억원, 영업이익 664억원, 당기순이익 438억원을 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49.9% 감소했다.
GS건설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GS건설은 지난달 27일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2조1720억원, 영업이익 152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지난해 완공한 바레인 LNG터미널 현장 정산문제로 1400여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밖에 한화건설은 오는 12일, 포스코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15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사업 부문에서의 호조가 3분기 좋은 실적을 나타내는 데 기여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수주 부진으로 국내 주택부문 비중이 올라가면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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