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PLCC 이후 ‘넥스트 레벨’ 발굴 분주
비씨카드, 인디비주얼 카드로 세계관 확장
삼성·롯데카드, 알아서 계산해주는 똑똑한 시스템 ‘눈길’
제휴업체를 전면에 내세워 정체성을 강화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열풍에 힘입어 카드업계가 또 한 차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색 제휴처와 독특한 사업 구조를 가진 카드가 속속 등장하며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1일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인디비주얼 카드'를 론칭했다.
이 카드는 기본 혜택 없이 오로지 인플루언서가 직접 기획하고 가맹점을 섭외해 만든 프로모션만을 제공한다. 프로모션은 매월, 매 분기 바뀔 수 있다. 고정된 혜택을 제공하던 기존 카드 산업의 틀을 깨부수는 구조다.
인디비주얼 카드에 합류한 인플루언서는 강형욱(반려동물), 김계란(피트니스), 오은영(육아), 임블리(패션·뷰티) 등 총 4명으로 ▲반려동물 온라인 쇼핑몰 최대 15% 할인 ▲헬스케어 쇼핑몰 최대 30% 할인 ▲오은영 아카데미 3만원 청구할인 ▲아디다스 3만원 할인 등 직업군의 특성을 반영한 프로모션이 마련됐다.
기업이 아닌 개인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은 인플루언서의 활동 영역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제휴 가맹점주는 별도의 광고 없이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인디비주얼 카드는 기업 의존도가 높았던 PLCC를 확장해 개인을 전면에 내세운 구조로 향후 카테고리의 확장 및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카드 세계관(유니버스)을 구축하고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 및 대표 인물과의 제휴를 통해 인디카드 발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10년만에 브랜드와 상품 체계를 개편함에 따라 3일 '삼성 iD ON 카드'와 '삼성 iD ALL 카드'를 공개했다.
이용자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매월 가장 많이 쓴 영역에 자동으로 할인을 제공하고 카드 상품 혜택에 없는 '취향저격' 프로모션을 추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혜택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달 바뀔 수 있다.
또 다른 혁신사례로 지난해 8월 업계 최초 '세트 카드 시스템'를 도입한 롯데카드의 로카(LOCA) 시리즈가 꼽힌다. 범용 혜택을 주는 로카 1종과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로카 포(LOCA for)' 1종을 발급받으면 세트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2장의 카드를 발급받으면 둘 중 어떤 카드를 이용하더라도 로카의 범용 혜택과 로카 포의 맞춤형 혜택 중 고객에게 더 크게 적용되는 혜택을 롯데카드가 알아서 계산해 적용한다.
상세 혜택을 결정짓는 로카 포는 ▲쇼핑 ▲커피 ▲오토 ▲헬스 ▲에듀 ▲부산 등 총 6종으로 세분화 됐다.
로카 포의 경우 교체 발급이 가능하다. '로카 포 쇼핑'을 사용하다가 병원·약국·동물병원 10%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로카 포 헬스'로 교체 발급해 이용할 수 있다.
또 특정 가맹점에서 로카 포의 할인 한도가 소진될 경우, 모든 가맹점에서 범용 혜택을 주는 로카의 혜택으로 자동 적용돼 편리함을 더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결제 사업 구조를 가졌던 카드업계의 틀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카드의 세계관을 만들거나 플랫폼을 고도화 하는 등 앞으로도 이색적인 상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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