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Metaverse·초월 가상세계) 열풍에 관련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데, 관련 종목들의 성장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타버스란 가상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세계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이다. 현실과 같은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공간을 의미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 확산이 기폭제가 됐다. 일례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그룹인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다. 메타버스를 차세대 주요 소셜 플랫폼으로 보고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개인투자자, 메타버스 ETF 4종 1940억원 매수
현재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메타버스 ETF는 총 4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다. 모두 지난달 13일 신규 상장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메타버스 ETF 4종의 순자산은 상창 첫날 760억원에서 2962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신규 상장한 지 3주 만에 세운 기록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메타버스 ETF 4종을 총 1940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Fn메타버스 940억원,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920억원, KBSTAR iSelect메타버스 50억원, HANARO Fn K-메타버스MZ 30억원 순이다. 주로 MZ세대 위주의 젊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KB·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는 메타버스테마 관련 지수를 기초지수로 벤치마크해 추종하는 방식이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펀드매니저가 자유롭게 운용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본부장은 "현재는 메타버스 시장의 태동기로 아직 메타버스의 정의도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라 업계에서 유일하게 액티브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다"며 "메타버스 시장이 성숙할수록 타사와의 차별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분야 중장기적 성장 유효"
실제로 메타버스 ETF는 박스권 장세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메타버스 ETF 4종의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은 18.21%에 달한다. 코스피 지수 등락률인 1.13%를 크게 웃돈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가 24.6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TIGER Fn메타버스(21.32%), KBSTAR iSelect메타버스(15.45%), HANARO Fn K-메타버스MZ(11.45%) 순이다.
국내 메타버스 ETF는 주로 엔터테인먼트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게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의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하이브(8.27%), 위메이드(8.22%), 아프리카TV(7.68%), 카카오게임즈(7.52%), 펄어비스(7.50%), 네이버(7.4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게임, 케이팝(K-POP), 영화, 드라마 등의 국내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으며, 메타버스 테마로 연결된 개별 기업과 ETF에 자금 유입 규모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분야는 중장기적으로 발전해나가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게 될 것"이라며 "단, 메타버스 관련 펀드는 특정 분야와 관련된 부분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다. 전체 포트폴리오와 본인의 위험 성향, 장기 자금 운용 계획 등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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