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등 비셰그라드 그룹(V4) 정상들이 ▲과학기술 ▲에너지·인프라 ▲문화·인적 교류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헝가리에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V4 총리들과 제2차 한- V4 정상회의 및 업무 오찬을 가진 뒤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기자회견장에서 '한-V4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오늘 (V4) 총리님들과 나는 더욱더 긴밀히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며 분야별 교류 확대 방침을 언급했다.
공동언론발표에서 문 대통령은 "네 나라와 한국은 공통점이 매우 많다 고난의 역사와 냉전의 아픔을 이겨내며 빠른 속도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냈고, 과학기술과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것도 비슷하다"며 1980년대 후반부터 V4와 외교 관계 수립, 2014년 파트너십 구축 등 그간 교류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V4가 유럽연합(EU)에서 한국의 두 번째 교역 대상이자 650개가 넘는 기업이 진출한 최대 투자처라는 점을 소개한 뒤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양측간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현 교류 상황에 대해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와 관련 "V4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아주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과학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장점들을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차원에서 한국이 V4의 교통·에너지·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는 점을 언급한 뒤 "수소경제 육성에 힘을 모아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인적 교류 확대 차원에서 "코로나로 위축된 왕래를 회복하고 미래 협력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더욱 늘릴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그러면서 ▲포용적 회복을 위한 백신의 공평한 보급 중요성 ▲유럽 '그린 딜'과 한국 '그린 뉴딜'의 조화로운 추진 ▲비셰그라드 기금을 활용한 서발칸 및 동방 파트너십 국가 지원 노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V4 국가들의 관심과 지지에도 감사의 뜻도 전했다.
한-V4 정상들은 또 ▲양측 간 실질 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심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협력이 담긴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한-V4 협력 관련 ▲고위급 교류 확대 ▲국제 비셰그라드 기금(IVF)을 통한 제3국 개발협력 ▲교역·투자 증진 ▲과학기술·디지털·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 관련 협력 ▲교통·인프라·국방·방산·문화·인적 교류 등 분야 협력 확대 등이 담겼다.
양국 현안인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코로나19 대응·녹색 전환·사이버 및 보건 안보·이주 및 테러리즘 등 글로벌 이슈 관련 협력 강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위한 V4의 우리 노력 지지 입장 재확인 ▲V4의 종전선언 제안 환영 및 남북 및 북미 간 기존 합의의 충실한 이행 중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긴요 등도 공동선언에 담겼다.
문 대통령은 V4 총리들과 업무 오찬 때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설명도 했다. V4 국가들이 그간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것에도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 V4 총리들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EU 지역 국가그룹 간 유일한 정상급 협의체로 지난 2015년 2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1차 회의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에 대해 "성공적인 체제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EU 내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V4와 친환경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 유망산업 분야 협력 및 우리 기업 진출 기반 강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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