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면 영업 점포, 잇따라 통폐합 추세
SBI·웰컴저축은행, 디지털화 잰걸음 통해 업계 선점
대형사,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진화 모색
비대면 디지털 영업 확산으로 저축은행의 영업점포 수가 줄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위주로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개편을 지속, 디지털 전환에 전념하는 모양새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저축은행 점포는 총 304개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영업점 규모는 2016년 323개, 2018년 312개, 2020년 304개로 매년 쪼그라들었다. 올해 남은 기간 영업점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다음 달 6일 강남역·공덕역·수유·잠실 등 지점 4곳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은행권에 이은 제2금융권의 점포 축소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영업 가속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업계는 상대적으로 운영·유지 비용이 큰 영업점포 대신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 뱅킹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를 출시했다. 지난 3월 꾸준한 개편을 통해 3.0 버전을 출시하면서 앱 다운로드 수는 200만건을 돌파했다. 간편송금·이체 등 금융서비스와 더불어 생활금융 서비스 등을 확대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받으며 디지털 분야를 선점하고 나섰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중·저신용자의 효율적인 부채상환을 위한 '개인별 부채관리 시스템'을 내년 중 내놓을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은 2019년 생활 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2.0 버전을 출시한 사이다뱅크는 지난달 기준 가입 고객 85만명을 돌파했다.
사이다뱅크는 국내 최초 급여순환이체 서비스, 금융권 최초 커플통장 서비스, 외화 환전 지갑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한편 안심이체서비스와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해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흩어져 있는 보험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 보험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금융 서비스도 확장하고 있다. 교보생명과의 제휴를 통해 보험료 비교, 보장 분석, 부족 보장 맞춤 추천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안심이체 서비스, 투웨이(2way) 양방향 거래인증 서비스로 금융 부문 보안을 강화했다. 안심이체 서비스는 금융권 최초의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을 위한 혁신금융 서비스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통신 3사와 함께 공동 개발한 서비스다.
2way 양방향 거래인증 서비스는 명의자 정보를 검증해 보이스피싱 사고와 착오 송금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금융 플랫폼의 기본적인 큰 틀은 비슷하게 구성 되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가 기능면에서 각사별로 차이점이 있다"며 "플랫폼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디지털화에 집중할 여력이 되는 대형사 위주로 운영·개편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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