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율을 최대 9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사용 승인을 받은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경구용 치료제도 화이자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5일 현재 개발 중인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성인들의 입원이나 사망 확률을 89% 줄였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빠른 시일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여러 국가에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머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가 중증화 위험을 50% 감소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머크는 지난 4일 영국 보건당국으로 부터 세계 첫 사용 허가를 획득했다. 다음 달 말 FDA의 허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는 리토나비르라고 불리는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투여된다. 하루에 두 번 세 알씩 복용하는 방식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중증 위험인자를 최소 한가지 이상 가지고 경증 또는 중증등의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12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환자들 중 0.8%가 입원했고 치료 후 28일까지 한 명도 사망하지 않았다. 반면, 위약 그룹의 입원율은 7%이고 사망자는 7명이었다.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는 10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위약 그룹의 입원율이 6.7%에 비해, 화이자 치료제를 복용한 그룹의 입원율은 1%에 그쳤다.
다만, 부작용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화이자는 치료제와 위약 환자 그룹 전체 20%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언급했지만 자세한 설명을 하진 않았다.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설사 등이 있다.
화이자는 현재 중증화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과 미확진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내년 1분기 나올 계획이다. 화이자 측은 2022년 상반기 2100만개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18만개, 내년 말까지 최소 5000만개 이상의 치료제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알버트 벌라 화이자 CEO는 "임상 결과가 예상보다 좋아 화이자사가 내년 생산목표를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90개국과 치료제 공급 계약을 놓고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머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 5일분을 가격을 700달러에 책정하고 있다.
벌라 CEO는 "가격은 머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저소득 국가들을 위해 몇 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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