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의 리스크로 그 어느 때보다 네거티브 선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대 대선은 가장 먼저 대선 경선을 끝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시작으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마지막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20대 대선은 19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4자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20대 대선은 지난 19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 양강 구도를 이루는 여야 대선 주자의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을 비롯해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의 혐의에 대해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20대 대선은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 간 네거티브 선거로 치우쳐져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 제시나 정책 실종 등 우려도 높아졌다.
이에 이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 측은 국정감사에서 보인 이 후보의 정면돌파 모습과 더불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밝히는 공약 제시 등 정책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정권재창출이 목표인 여당 후보인 만큼, 문재인 정부의 계승할 정책은 계승하고, 사과할 것을 사과하는 등 차별성을 바탕으로 청출어람의 모습을 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보였던 전투적인 모습보다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며 유권자들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또한 이 후보는 민주당 용광로 선대위 공식 출범 이후 연일 중도층 공략 등의 행보를 보이며 외연 확장과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후보는 첫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도 당부한 '부동산 대개혁'을 중심으로 2030 세대와 접촉을 늘리면서 대선 초반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웹툰, 롤드컵 축사 등 2030 세대에게 친숙한 디지털 콘텐츠를 주제로 소통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경험과 향후 대책을 발표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더욱이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지명된 5일, 첫 지역 유세지로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청년 및 지역상인들과 만나며 세(勢) 과시에 들어갔다. 이어 6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청년공유주택인 '장안생활'을 찾아 공공주택 공급대책을, 7일은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로 장애 학생들의 처우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킨 특수학교 서진학교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또 6일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대담에 참석해 윤 후보를 겨냥 "저는 미래를 이야기 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며 "주로 보복, 복수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의 최근 행보는 정치적 의도보다는 맞받아 칠만한 이슈가 없다"며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남들은 피한다고 했지만, 국정감사에 참여해서 불리한 형세와 지형에서도 잘 대응했다. 일단은 상대의 공세가 국민적인 동의를 얻는 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도 후보가 이제 정해졌고,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위기와 대전환 앞에서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대결을 진행하자고 했다"며 "그래서 이 후보는 정책 행보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힘과 보수의 여력을 모아 후보가 됐지만, 짧은 정치 입문 기간동안 국가 지도자에 대한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공부는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네거티브 측면도 윤 후보에게 향한 현재 의혹들이 오히려 본인이 공격받을 수 있는 여지나 실체가 더 있어 절대 본인에게는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 후보의 행보에 맞춰 강한 네거티브라든가 받아치는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미래비전이나 새로운 대한민국 대전환에 대한 정책 제시를 통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대로, 국민 의견에 부합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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