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 김정재 의원이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과의 통화 녹취를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정치적 금도를 넘은 김 간사의 녹취 파일 공개 행위를 규탄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가위 민주당 의원들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화 내용을) 무단 녹취해 언론에 공개한 김 간사의 행위를 규탄하고, 자료 요구를 빌미로 계속적으로 여가부에 폭압적 압력을 가하는 국민의힘의 갑질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함께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수진(비례) 의원은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참담한 기분"이라며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국회의원 당사자가 언론에 제보한 경우는 사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일 채널A 통해 공개된 정영애 여가부 장관의 통화 녹취는 김 간사가 사전에 통화 녹취에 대한 동의를 얻지 않았다"며 "명백히 통화 내용을 특정 방향에 맞춰 언론에 공개하기 위해 의도적인 통화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의원은 "단순 업무 통화가 아니라 의도를 갖고 통화 내용을 녹취하고, 언론 제보하는 것은 국회의원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장관의 육성 녹취를 활용해야 할 만큼 진실 공방을 할 사안이 아님에도, 언론에 녹취 파일을 전달한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음성권을 침해한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여가부에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 중인 자료를 요청하는 것 역시 매우 부적절하다"며 "심지어 자료 요청하는 과정에서 여가위 위원들과 이준석 대표가 부처 폐지 운운하는 것은 여가부에 부당한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여가위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그러면서 "김부겸 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진행사항을 행정백서로 만들어 여야 대선후보 제출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관련 자료도 조만간 국민의힘에서 볼 수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여당에 흠집 내기 위한 무리한 프레임 짜기가 중단되길 다시 한번 촉구하고, 여가위의 정상 운영을 위해 김 간사는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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