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국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해외 법인 설립, 생산 공장 증설과 함께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 쏟는다.
'불닭볶음면'을 등에 업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삼양식품은 미국과 중국 시장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주력 시장이다.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오는 12월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한다. 미국 법인은 최근 등록절차를 마무리짓고 현지 사무실과 인력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아메리카는 아마존에도 입점을 완료했다. 향후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미국과 중국에 각각 법인을 설립해 직접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하면 재고 관리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도 증설중에 있다. 현재 경남 밀양에는 스마트팩토리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는 내년 1분기 내 완료 예정으로 추후 해외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밀양 스마트팩토리가 완공되면 연간 라면 생산량은 12억개에서 17억개로 기존 대비 약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생산실행관리시스템(MES)이 적용됨에 따라 불량제품이 감소하고 품질과 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어 운영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 원주공장에서 생산하던 수출용 제품을 밀양에서 생산하면 소요되는 물류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수출을 위해 제품을 부산항으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거리가 감소하면서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사상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연간 매출을 웃도는 2100억원 규모의 신공장 투자를 결정하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는 이달 안에 발행할 예정으로 예상 발행금액은 최대 10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시중은행으로부터 차입금 위주로 조달을 이어왔다. 다만 최근 삼양식품이 연간 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시장성 조달 니즈가 확대된 것으로 관측됐다.
삼양식품 측은 "현금 흐름이 부진한 것은 아니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라며 "금융 시장과 소통을 확대하고 자금 조달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1.7% 감소한 142억4312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475억6611만원으로 15.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53.4% 감소한 108억3093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역기저 부담, 원재료 가격 상승, 불안정한 환율, 해상운임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해 수익성이 전년 대비 급격히 악화했다. 제품 판매가격 인상의 영향이 4분기부터 반영돼 연말에 접어들수록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양식품은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장수브랜드 이미지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제품 리뉴얼과 패키지 교체를 단행했으며, 지난달에는 유튜브 디지털 광고를 공개했다.
리뉴얼한 삼양라면은 면, 스프, 후레이크 모두 변화를 줬다. 패키지는 녹색 인증을 받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다. 가치와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것. 또 1963년 9월 15일 삼양라면 출시 이래 제품명으로 사용한 한자 '삼양'이 아닌 한글 '삼양'으로 바꿨다.
지난달 공개한 유튜브 광고는 애니메이션 기반 뮤지컬 형태로 제작됐으며 공개 한달만에 조회수 560만뷰를 넘어셨다. 삼양식품은 라이브커머스, 새로운 취식 방법 등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에게 삼양라면 이미지 제고 및 관심을 환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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