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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투자"…MZ세대, 운동화·슈퍼카·한우 '조각투자' 뜬다

한정판 운동화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왼쪽부터),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한우에 투자하는 플랫폼 '뱅카우'. /각사

운동화, 슈퍼카, 한우,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개인투자자의 투자상품이 다양해졌다. 주로 MZ세대 위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면서다.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주식, 펀드, 부동산에 비해 초기 투자 비용이 적어 진입 장벽도 낮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Z세대의 대체투자로 ▲한정판 제품을 사들여 더 비싼 가격에 되파는 '리셀'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의 조각 소유권에 투자하는 '조각투자' 등이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비대면 금융상품과 간편 투자 서비스를 선호하면서 핀테크 기업의 관련 플랫폼 진출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리셀'의 경우 한정판 운동화를 되파는 '슈테크'가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셀 시장에 등장하는 운동화들은 대부분 한정판 제품이다. 추첨에 참여한 후 당첨되거나 매장 앞에서 밤을 지새우며 줄을 서야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드래곤, 트래비스 스캇 등 유명 연예인들이 상품 제작에 직접 참여해 한정판 상품에 대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단순한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 한정판 제품을 소유하고 있다는 일종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한정판 운동화 거래 플랫폼으로는 네이버의 크림(KREAM), 무신사의 솔드아웃(sold-out),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stockX) 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다.

 

국내 업계 1위인 크림은 지난해 누적 거래액 2700억원에서 올해 250% 성장한 9450억원을 웃돌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3월 벤처캐피털(VC)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금액을 유치했다. 이어 10월에는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액만 총 1400억원에 달한다.

 

'조각투자'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테사(TESSA)에서는 미술품 소유권 거래가 가능하며, 뮤직카우에서는 음악 저작권료 거래가 이뤄진다. 슈퍼카나 명품 등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현물자산의 조각 소유권을 판매하는 더불마켓, 심지어 한우에 일정 지분을 투자할 수 있는 뱅카우 등이다.

 

지난 10월 테사는 세번째 미술품(키스 해링의 'Untitled') 매각으로 공모가 대비 22.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술품 임대 등을 통해 발생한 운영 수익을 조각 투자자들에게 투자 비율 만큼 지급하는 구조다. 임대 수익은 주로 외부 갤러리나 전시회 등의 계약을 통해 발생한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는 누적 거래액이 2500억원을 넘겼다. 지난 9월 말 기준 회원수는 71만42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급증했다. 실제로는 '음악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 거래되는데, 주식 처럼 매수·매도를 통해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으며 매달 배당 처럼 저작권료도 발생한다.

 

한우에 투자하는 뱅카우는 농가와 투자자가 한우에 공동 투자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 약 4만원의 금액으로 생후 6~7개월의 송아지에 투자할 수 있다. 약 2년 뒤 자라난 한우를 경매로 팔고 발생한 수익을 농가와 투자자가 투자금에 비례해 나눠가진다.

 

다만, 일반 금융투자상품과 마찬가지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소액 조각 투자라고 해서 투자자가 투자 대상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원금손실과 같이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정보 비대칭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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