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3주 연속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원픽 종목으로 꼽혔다. 이어 미국 기술주, 금융주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1월 1~7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 종목은 메타다. 이 기간 1조2870만달러를 사들였다.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연례 커넥트(Connect)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새 회사명 '메타'와 로고를 공개했다. 사명 변경 이후 메타의 주가는 8.45%가량 상승했다. 오는 12월 1일부터는 티커도 기존 FB에서 MVRS로 변경돼 거래될 예정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내려놓고, 메타버스 산업의 선두로 발돋움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할 정도로 메타버스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메타버스가 단순한 테마로 끝나지 않고,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인기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6156만달러), 엔비디아(3310만달러)가 각각 순매수 2, 3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453억달러, 순이익 205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 48% 급증했다. 특히 매출 증가 폭은 지난 2018년 이후 최대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사업으로 급부상한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메타버스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GTC2021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를 공식 출시했다. 옴니버스는 산업, 제조, 디자인, 엔지니어링, 자율주행자동차, 로보틱스 등 모든 환경에서 메타버스를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옴니버스의 1년 구독권은 9000달러부터 시작하고, 수많은 개발자들의 참여에 따라 향후 5년간 100억달러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며 "또 엔비디아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컴퓨팅 하드웨어향 반도체 매출에서도 막대한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카드업체인 비자,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에도 각각 2915만달러, 2409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 66억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 배당 증가도 결정했다.
양자컴퓨터 전문기업인 아이온큐(2225만달러)도 새롭게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등장했다. 양자컴퓨터는 반도체가 아닌 원자를 기억소자로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 능력은 22큐비트(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 수준이며, 2028년까지 1024큐비트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신약 개발, 자율주행 개발 능력 등이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2082만달러) ▲노바백스(1945만달러) ▲스파이더 S&P 바이오테크 ETF(SPDR S&P BIOTECH ETF·1259만달러)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PROSHARES ULTRAPRO SHORT QQQ·1237만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 10종목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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