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현대차그룹의 순수 전기 플랫폼(E-GMP)을 적용한 GV60은 진화하는 무섭게 성장하는 친환경차의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이다.
특히 GV60은 깡통차(기본형 모델)을 기준으로 5990만원부터 시작된다. 다소 비싼 몸 값으로 시작하지만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는 이야기 떠오른다. 생체 인식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 열쇠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최근 출시된 GV60의 기능과 장단점을 확인하기 위해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에 앞서 양산차 최초로 적용한 얼굴 인식과 지문 인식 등 생체 정보를 등록했다.
잠금장치 해제를 위해 운전석 도어 손잡이 중간 부분을 터치한 뒤 B필러 쪽에 탑재된 카메라를 응시하자 빠르게 얼굴 인식을 끝내고 차량의 잠금이 해제됐다. 차량에 탑승한 후 지문 인식을 진행하자 자연스럽게 시동이 걸렸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크리스털 스피어가 뒤집히면서 변속 조작계가 나타난다. 미래 자동차라는 느낌이 들었다. 얼굴인식과 지문인식 모두 인식율이 높았다. 시승을 진행하는 동안 몇차례 진행,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GV60은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했다. 전폭(1890㎜)은 같은 차급의 투싼보단 넓고 중형인 싼타페보다 조금 좁다. 전장(4515㎜)은 투싼보다도 짧지만 뒷좌석 레그룸은 한층 넓게 느껴진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장점을 활용해 축거(휠베이스)를 늘렸기때문이다. GV60의 축거(2900㎜)는 제네시스 브랜드 내 상위 차급인 GV70(2875㎜)보다 길다. 2열도 넓은 공간성을 제공한다. 특히 GV60은 차량 곳곳에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핸드백과 파우치 등 소지품이 많은 여성 운전자를 위한 배려도 느껴졌다. 또 트렁크는 골프백 두개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차량의 주행 성능을 경험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 구간은 스타필드 하남을 출발해 가평까지 왕복 70㎞에서 이뤄졌다. 시승 모델은 GV60의 3가지 트림 중 운전 재미에 중점을 둔 퍼포먼스 AWD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스탠다드 후륜(451km)에 비해 짧은 368km인 대신 출력과 토크를 높이고 부스트 모드까지 장착했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를 자랑한다. 이는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합산 최고 출력 272kW)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빠르게 속도를 높였다. 제네시스의 기존 차량들은 부드러운 주행을 중심으로 제작됐지만 GV60은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운전대 오른쪽 하단에는 '부스트' 버튼이 자리한다. 현대차 고성능차 N 모델의 'NGS(N 그린 시프트)' 붉은색 버튼처럼 이 노란색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10초간 출력과 토크가 최대치까지 올라간다. 계기판 화면도 갑자기 붉게 변한다. 부스트를 누른 직후 가속 페달을 밟으면 부드러움은 유지한 채 차가 앞으로 쏠리듯 빠르게 치고 나간다.
외부 소음 차단에 대한 노력도 느껴졌다. 엔진음으로 외부 소음을 덮어주는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에 완벽하게 노출된다. 하지만 GV60은 시승하는 동안 외부 소음에 대한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방음은 완벽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가격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적용하면 순식간에 8000만원까지 상승한다. 또 첨단 기능을 추가하다보면 현재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대기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첨단 기술을 적용했지만 소비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GV60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의 경우 5990만원이고,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6975만원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