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주요 보험사 CEO 임기 만료 앞둬
연이은 호실적에 대부분 자리 지킬 전망
허정수 KB생명 사장, 실적 부진에 불투명
올 연말 국내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대부분의 보험사가 양호한 실적을 거둔 만큼 연임을 예상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허정수 KB생명 사장과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이어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 등도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뒀다.
보험업계에서는 대부분의 보험사가 오는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 등을 달성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먼저 최창수 NH농협손보 사장은 취임한 첫 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80.9% 뛴 463억원의 순이익 달성이란 성과를 냈다. 이어 올 3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78.2% 증가한 876억원의 누적 순이익으로 순조로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 사장은 최근 셀프보장분석 서비스 등도 오픈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처럼 최 사장의 높은 경영 성과와 도전 정신으로 연임쪽에 무게가 실린다.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과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에 대해서도 자리를 지킬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교보생명도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9.5% 뛴 6104억원을 거둬들였다. 또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풋옵션 관련 법적 분쟁이 이어지며 연속성이 있는 경영 구도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사장이 그간 경영지원·대외협력담당을 맡아 자산운용과 경영지원을 총괄해 왔기 때문이다.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역시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과 안정적 자산 운용을 통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어난 1717억원을 거둬들였다. 이에 따라 뤄젠룽 사장의 영업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의 연임도 점쳐진다. 하나손보는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1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2019년 445억원, 2020년 68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난 것. 지속적인 다이렉트 채널 성장세를 통해서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손보는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을 확대하고, 미니 생활보험 상품 라인업도 강화해 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실적이 바로 CEO들의 연임과 직결됐다면 요즘 상황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고려해 얼마나 현재 상황을 잘 버텨내는지가 관건이다"라며 "여기에 신사업 추진 방향과 다른 보험사에 비해 뒤처지지 않고 업계 흐름을 잘 반영해가고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정수 KB생명 사장의 연임에 대해선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KB생명이 최근 좀처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KB생보는 올 1분기 15억원의 적자에서 2분기 95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KB금융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이 219.1% 증가한 1924억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과다. 최근 3분기에는 누적 적자가 181억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향후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에 허정수 사장이 적임자라는 의견도 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