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의 서바이벌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인기가 광고계로 번지고 있다.
스우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 첫 방송했다. 9주에 걸쳐 방송됐으며 치열한 여성 댄서들의 생존 경쟁은 대한민국에 댄스 신드롬을 일으켰다. 실제로 스우파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종합 부문과 예능 부문 1위를 수주간 독주했다.
지난달 26일 종영 후에도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상황. 이에 뷰티·패션 기업은 물론, 식품 기업들도 스우파를 내세워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웨이비' 팀의 리더 '노제'의 경우 스우파 경연에서 일찍이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출난 미모와 춤 실력을 겸비해 큰 화제를 모으며 화장품 브랜드 '메디필', 오뚜기 '열라면'의 모델로 발탁됐다. 5일 공개된 '열라면'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13만뷰를 돌파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 브랜드 모델로 경영 우승팀인 '홀리뱅'을 발탁했다. 자신들만의 개성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다양한 미션에 도전해 활약하는 홀리뱅의 모습이 열정과 도전을 상징하는 버드와이저 브랜드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선정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출시한 '굽네 스우파 세트'도 스우파 인기에 힘입어 다른 세트메뉴 대비 200%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굽네치킨은 스우파 참가 크루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개성이 브랜드의 건강한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생각해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굽네치킨에 따르면, 스우파 종영 후 9일간의 매출 집계 결과 굽네 스우파 세트의 주문량이 다른 굽네 고추바사삭과 굽네피자 시리즈로 구성된 세트 메뉴보다 200% 높았다.
회사 측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트렌디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이 매출 상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참가한 댄스 크루들의 열정적인 태도와 당당함, 그리고 다른 팀을 존중할 줄 아는 모습이 스우파 출연자들이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다"며 "전문성과 실력을 겸비한 걸크러쉬적인 모습이 MZ세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우파 멤버들이 즐겨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도 연일 화제다.
최근 무신사 스토어 내 바지 카테고리 여성 랭킹에는 통 넓은 트레이닝 팬츠와 조거 팬츠가 심심치 않게 순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1주간은 아디다스의 '아디브레이크 팬츠'와 '밸루어 슬림 조거', 스컬프터 '클래식 바시티 스웻 팬츠', 브라운브레스의 '태그 스웻팬츠' 등이 10위권 내에 대거 진입했다. 트레이닝 셋업과 소품류도 순위권을 점령했다. 스우파 멤버들이 착용한 널디의 '엔와이 트랙 세트'는 트레이닝 재킷 주간 여성 랭킹 10위권 내에 크림, 블랙 컬러가 나란히 등극했다.
관련 아이템의 인기는 실제 거래액 변화로도 나타나고 있다.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무신사 스토어의 트레이닝 및 조거팬츠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이외에도 비니는 135%, 후드 티셔츠는 31%까지 전월 대비 거래액이 늘었다.
'플랙', '엠엘비', '코닥' 등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은 스우파 멤버들과 한정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발매, 화보 촬영 등 협업을 펼치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최근 홀리뱅을 기용해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아이더는 이번 화보를 통해 아이더 다운 자켓의 다이나믹한 면모와 힙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공개된 화보에서 홀리뱅은 아이더의 다양한 다운 자켓을 활용하여 개성있는 룩을 완성했다. 여유로운 핏의 중기장 다운에 풍성한 퍼 부츠를 매치해 볼륨감을 강조하는가 하면, 화려한 바디슈트 위에 다양한 컬러의 다운 자켓을 걸쳐 독보적인 패션 감각을 뽐내기도 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스우파 멤버들의 스타일링이 1020세대들을 중심으로 크게 주목을 끌면서 관련 제품들도 함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존부터 이어져오던 스트릿웨어의 인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당분간 이 같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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