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시총 32.7조원…올해 초 86%↑
"비상장주식 관심 높아져"
비상장 기업, 리서치 자료 발간 ↑
장외주식 규모가 커지자 국내 증권사들이 플랫폼 경쟁과 리서치 자료 발간 등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에 나섰다. 상장 전 기업들과 미리 상호 교류를 맺으면 기업공개(IPO) 주관이나 비상장 벤처투자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외주식은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이다. 통상 기업의 상장 전일까지 장외주식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에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됐지만 높은 경쟁률로 인해 대어급 공모주는 1~2주 배정에 그치는 상황이다.
◆증권사, 핀테크 업체와 '안전 거래 서비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K-OTC 시장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32조739억원이다. 올해 초(17조1828억원) 대비 86.66% 규모가 커졌다. 장외주식의 경우 금융투자협회가 제도화한 K-OTC 시장이 가장 규모가 크다. 같은 기간 거래되는 종목 수도 137개사에서 146개사로 늘었다.
장외주식은 K-OTC 외에도 여러 사설 플랫폼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증권사들이 핀테크 업체와 손을 잡고 안전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과거 장외주식은 개인과 개인의 일대일 거래가 이뤄져 허위매물이 많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특히 두나무가 삼성증권과 협력해 제공 중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경우 거래 종목 수가 5991개사로 사설 플랫폼 중 독보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15일 기준 회원 수는 80만명 이상, 누적 거래 건수는 20만건 고지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피에스엑스(PSX)와 신한금융투자의 '서울거래소 비상장', 유안타증권의 '비상장레이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네고스탁' 등이 장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또 NH투자증권도 장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비상장주식 거래에 대한 개인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업체와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비상장 기업 리서치 활발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장 기업 리서치자료를 발간하는 곳도 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8일 첫 비상장 기업(무신사) 분석자료를 발간했다. 10월에는 유망 비상장기업 분석을 위해 리서치센터 내에 신성장기업솔루션팀을 신설했다. 신성장기업솔루션팀은 유망 비상장기업 분석 자료 발간뿐 아니라 관련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을 개최해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부문 등에서의 영업 활동과 투자 기회 창출을 지원하고, 유관 부서와 고객의 상호 교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 기업 분석에서 쌓은 탄탄한 역량을 활용해 성장성 높은 우량 비상장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 기업과 성장 산업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을 꾸준히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투자의 시대/비상장기업', 사설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인기 종목 분석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리서치 자료를 꾸준히 발간 중이다. 독립리서치인 리서치알음도 매주 두차례씩 비상장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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