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코로나19 확산 속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아
엔비디아, 메타버스 개발 위한 오픈 플랫폼 '옴니버스' 출시
메타에도 6027만달러 몰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메타버스(Metaverse·초월 가상세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메가트렌드로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1월 8~14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 종목은 엔비디아다. 이 기간 1조4235만달러를 사들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년간 128.97% 상승했고, 특히 최근 1개월간 37.33% 급등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는 자사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2021에서 '옴니버스(Omniverse)'를 공식 출시했다. 옴니버스는 산업, 제조, 디자인, 엔지니어링, 자율 주행 자동차, 로보틱스 등 모든 환경에서 메타버스를 개발하기 위한 오픈 플랫폼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의 2000만명에 달하는 개발자들이 뉴클러스(Nucleus)라는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통해 옴니버스에서 실시간으로 정확한 메타버스용 시뮬레이션 및 3D 렌더링을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많은 개발자들의 참여에 따라 향후 5개년 간 옴니버스로부터 100억달러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또 엔비디아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컴퓨팅 하드웨어향 반도체 매출에서도 막대한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3주 연속 순매수 1위를 기록했던 메타는 2위로 밀려났다. 이 기간 6027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페이스북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다. 17년간 사용해온 사명을 변경함으로써 메타버스 종합회사로 본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을 선언한 셈이다. 오는 12월 1일부터는 티커도 기존 FB에서 MVRS로 변경돼 거래될 예정이다.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린 마이크로소프트에는 4181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메타버스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지난 3일 협업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사용자 대신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팀즈용 3D 아바타 신기능을 보여줬다. 3D 아바타는 3D 협업 공간을 지원하는 '팀즈용 메시(Mesh for Microsoft Teams)'의 일부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가 결합해 우리는 메타버스라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계층을 만들고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에 컴퓨팅을 품게 하고 컴퓨팅에 현실 세계를 품게 함으로써, 모든 디지털 공간에 실재(real presence)를 갖다 놓을 수 있게 해준다"고 메타버스의 중요성에 대해 밝혔다.
미국 카드업체인 비자, 양자컴퓨터 전문기업인 아이온큐에도 각각 3539만달러, 3407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비자는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의 일환으로 대형 핀테크 기업과의 관계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 이후 주가가 하락했었다. 반독점 조사 관련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향후 반등 전망이 높아져 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큐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등장했다. 증시에 첫 상장한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지난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몬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설립했다. 양자컴퓨터는 이른바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데 반도체가 아닌 원자를 기억소자로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주가도 한달새 두배 이상 급등했다.
이 외에도 ▲페이팔(3285만달러) ▲화이자(3051만달러) ▲아이셰어즈 1~5년물 단기 회사채 ETF(ISHARES 1-5 YEAR INVESTMENT GRADE COPDRATE BOND ETF·2952만달러)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 ETF(INVESCO QQQ TRUST SRS 1 ETF·2672만달러) ▲알파벳 A(2418만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 10종목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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