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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앞당긴다…기업간 합종연횡 본격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 6월 10일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은 현대차를 중심으로한 연합과 SK텔레콤 연합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롯데는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상용화를 앞둔 UAM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와 KT, 인천공항공사, 현대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대한항공이 가세하기로 했다. 현대차 등 5개사는16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UAM의 성공적 실현, 생태계 구축, 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5개사는 각 사의 전문성을 발휘해 중점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만들어내고 UAM 시험 비행을 지원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내 UAM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며, 공항셔틀과 UAM의 교통 관리 연구 등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구조와 제반시설 설계·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버티포트와 육상교통을 잇는 모빌리티 허브 콘셉트를 연구한다. KT는 UAM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실증 등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 시스템 개발, 여객·물류 운송 서비스 연구 등을 수행한다.

 

UAM은 지상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도시와 도시를 빠르게 오갈 수 있는 신개념 중장거리 이동수단이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UAM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는 2040년 UAM 시장 규모가 국내 13조원을 포함해 7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인 'UAM 팀코리아'를 발족했다.

 

UAM 팀코리아는 2025년 UAM 상용화에 앞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차 등 5개사는 UAM 팀코리아 활동과 K-UAM 그랜드챌린지에 동참한다.

 

특히 현대그룹차그룹은 2040년 1조5000억달러(약 164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UAM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내 UAM 독립 법인의 이름을 '슈퍼널'로 확정했다. 슈퍼널은 워싱턴 D.C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에 연구시설 개설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도 이날 UAM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롯데를 포함한 한미 컨소시엄은 오는 2024년 인천공항에서 서울 잠실까지 구간 운항을 목표로, 내년부터 실증비행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는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에 나선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인천광역시 등과 7자 업무협력을 통해 오는 2022년부터 UAM 실증 비행을 추진한다.

 

참여사 중 비행체 분야는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미국, 비행체 개발), 모비우스에너지(미국, 배터리 모듈 개발), 민트에어(한국, 비행체 운영)가 담당하고, 인천광역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시험비행 및 사업운영 지원 역할을 한다.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중점 추진하고,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및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의 구축 및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비행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는 모빌리티 분야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자율주행 주행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42dot)과 업무협약(MOU) 및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공동 연구 및 사업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바스(Baas)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며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5일 전기차 충전사 '중앙제어'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6월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하고 세종시 등에서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김포공항에 조성될 UAM 이착륙 시설 버티포트 예상도. /한국공항공사

앞서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꾸려진 'K-UAM 드림팀'은 지난 11일 한국형 UAM 종합 실증에 성공했다. 당시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수도권 UAM 상용화를 위한 운용모델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날 김포국제공항 외부 상공을 3분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사이를 상공과 지상 이동통신망으로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항공기가 오가는 공항에서 UAM이 뜨고 내릴 때 안전하게 관제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UAM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공항 시설을 이용하고 다른 교통수단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가능한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시연이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 김포공항과 서울 도심을 잇는 노선에 실제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2025년 상용화를 위해 발빠르게 기술 협력을 진행하는 만큼 예상보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정부의 제도 마련과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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