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증권사가 4곳으로 집계됐다.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이익 증가에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 잔치를 벌이면서다. 전문가들은 증권업종에 대해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분기 만에 국내 증권사 4곳 '1조 클럽'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4곳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2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3분기 만에 1조원을 넘긴 것.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증권 업황의 피크아웃 우려가 일부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다변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증권 1조1183억원, 한국투자증권 1조637억원, NH투자증권 1조6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94%, 121.1%, 50.6%씩 급증했다.
4분기 실적에 따라 1조 클럽 가입 가능성 여부가 결정되는 곳도 있다.
키움증권은 누적 영업이익 9608억원을 기록해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해진 상태다. 이어 대신증권(8184억원), 메리츠증권(7657억원), KB증권(7295억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증권업종 "이익 감소 불가피…저평가된 밸류에이션 주목"
중소형 증권사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2588억원, 13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6%, 76%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교보증권은 지난해 순이익(1040억원)을 뛰어넘어 3분기 만에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KTB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누적 영업이익이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급증했다. 한양증권은 968억원으로 85% 성장했다.
한편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브로커리지 이익 둔화가 확실시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증권업종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상승 여파로 2022년 순이익은 2021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관련 우려는 이미 충분히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며 "게다가 증권업계의 기본적인 이익 체력도 이전보다 크게 향상된 만큼 감익 여부보다는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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