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진행 후 오는 22일 낙찰자 발표
지분 4% 확보시 회사 경영 참여 '가능'
18곳 참여…4%확보 자금 약 3945억 원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이 임박했다. 현재 18곳이 예비입찰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해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 9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공고를 내고 지난달 8일까지 투자의향서 접수를 받았다. 최종 낙찰자는 오는 22일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잔여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현재 15.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보는 최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나게 되며 우리금융·우리은행 비상임이사도 더이상 선임하지 않게 된다.
예보가 매각할 지분은 7280만여주(지분율 10%)로 기존 주주인 푸본생명, 한국투자증권, 우리사주조합를 비롯해 KT, 호반건설, 두나무, 팬오션 등 기업과 사모펀드 등 현재 18곳의 투자자가 LOI를 접수한 상황이다.
공자위는 이번 우리은행 지분매각 방식을 블록딜(장외대량매매) 방식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을 택했다. 입찰제안서에 써낸 가격 외에도 입찰자가 제시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로드맵, 금융산업 발전 기여도, 나아가 공자위의 공적자금 회수 이행 계획 준수 여부 등 정성적 요소가 낙찰자 선정에 반영된다.
최소 입찰물량은 1% 이상으로 특히 4% 이상의 지분을 신규로 취득한 투자자에겐 인센티브로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한다. 업계에서는 공자위가 지분을 4%, 4%, 2%로 쪼개 최대 3곳에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금융 지분 매각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주가가 예보의 지분 매각 발표 이후 40%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위가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던 작년 12월 30일 우리금융 종가는 9730원이었지만 지난 16일 기준 1만3550원으로 39.2% 증가했다.
이날 종가기준 4%을 매입하면 3945억5760만원이 필요하다. 지난 4월 블록세일 당시 4% 매입에 3015억원이 필요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930억원이 더 필요하다.
공자위는 예정가격 이상으로 입찰 가격을 제출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입찰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지분 매각은 흥행에 실패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예비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며 "예보의 남은 보유 지분을 고려할 때 사실상 마지막 희망수량 경쟁입찰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낙찰자 중 4% 지분를 확보한다면 경영에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만큼 높아진 입찰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완전민영화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증자 등을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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