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관투자자와 미팅을 하면 '리츠란 무엇인가'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해야 합니다. 당시에는 한 자릿수 경쟁률만 기록해도 '흥행 성공' 딱지가 붙었는데, 최근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국내 상장 리츠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보인다는 점이 이미 공공연히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운용사 관계자의 말이다. 국내 리츠 시장이 급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장 리츠는 총 15개로 시가총액이 6조3311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4조674억원)와 비교했을 때 불과 1년 사이 규모가 55.6% 커졌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2022년에는 20여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리츠 시장은 싱가포르와 유사하게 다양한 자산군을 담은 멀티리츠가 초기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오피스 빌딩이나 상가 위주로 구성된 리츠가 많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실률이 높아져 직격탄을 맞았었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주유소, 해외부동산, 호텔 등 기초자산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변동성 장세에 인컴형 자산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리츠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8.33%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리츠는 싱가포르, 홍콩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여전히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바로 리츠 홍보의 적기다.
리츠는 정기 감사를 실시해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전통자산인 주식·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에 있어 변동성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 경기회복 시 임대 수요 증가로 인해 자산가치가 증가해 경제성장률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 물가가 상승할 경우 임대료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헤지도 가능하다.
배당 주기 단축 등 법적인 제도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 상장 리츠들은 대부분 1년에 두번씩 배당을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상장 리츠인 '리얼티인컴'의 경우 매월 배당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노후 자산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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