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조장훈 지음/사계절
국내 사교육의 중심지이자 전국의 집값을 들썩이게 하는 부동산 시장의 골칫덩어리, 대치동은 대한민국 욕망의 최전선이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 입시와 부동산은 365일 24시간 뜨거운 이슈다. 수능 점수와 출신 대학이 평생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취업과 승진, 소득은 물론 한 사람의 모든 가능성을 한정 짓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대학 입시에 경쟁적으로 매달린다. 교육 열망이 모이는 곳의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자녀 입시를 위해 이주를 감행한 부모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는다. 대학 입시와 부동산간의 복잡한 셈법이 얽힌 대치동의 중심에 이 시스템을 움직이는 학원가가 있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20여년간 일한 입시전문가인 저자가 명문대 간판을 따기 위해 이곳에 몰려드는 사람들과 그 열기 속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이들이 어지럽게 뒤엉킨 대치동 내부의 풍경을 써내려 간 책. 416쪽. 1만8000원.
◆알고리즘의 블랙박스
오세욱 지음/스리체어스(threechairs)
현대인은 미디어에 잠식됐다. 혼밥을 할 땐 유튜브를 시청하고, 틈틈이 짬날 때 눈에 들어오는 뉴스 기사를 클릭하고, 자기 전엔 SNS에 접속해 랜선 친구들과 소통한다. 알고리즘은 수많은 매개를 자동화해 인간이 가상현실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게 뒷덜미를 잡고는 놓아주질 않는다. 사람들은 기술이 세분화된 사적 취향을 일정 수준 고려해 준다는 이유로 커뮤니케이션의 단절과 고립을 용인했다. 편향된 정보로 구축한 세계관은 건강한 파편화가 아닌 부족주의를 낳는다. 일상의 상당 부분이 미디어에 종속된 현대인에게 모사된 표상은 실재에 버금간다. 자동화된 미디어 기술이 현실 세계에서 우리가 맞닥뜨려야 하는 정보를 선제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무서운 이유다. 책은 이 같은 알고리즘의 문제점을 까발리고 인간이 기술에 길들여지지 않을 대안을 제시한다. 128쪽. 1만2000원.
◆메타버스 스쿨혁명
김은형 지음/서사원
인간의 상상력이 디지털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가상현실의 시대를 열었다. 인공지능(AI)은 빅데이터로 인간의 행동을 알고리즘으로 조종한다. 저자는 Z세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에게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생필품이 된 지 오래고, 디지털 메타버스는 이제 아이들의 삶의 터전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책은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도구의 인간으로 아이들을 진화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속한 메타버스는 현실과 동일시되기 때문에 교육 목표를 뚜렷이 하고 유아기부터 단계별로 철학과 인성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344쪽.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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