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당 대 당 통합 추진에 합의함에 따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최근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도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통합 협상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당의 통합은 지지자 통합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너지가 작지 않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우 협상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사실 정책과 노선, 이념에 있어 큰 차이 없는 정당"이라며 "지난 총선 때 불가피한 사정으로 서로 다른 당을 만들어 선거에 임했지만, 작은 차이를 극복해 큰 민주당 만드는데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언론의 분석에 따라 이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이고 선대위 지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선 구도 개편기"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선대위에 인사들을 포함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할 세력을 통합·연대하려 노력하고, 구도를 넓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는 개별인사 영입 방식도 있지만, 당 대 당 통합이 더 크다"며 "열린민주당이 한 때 지지율 7%가 나온 정당이기도 하고, 대선 시기에 2~3%는 결코 작은 지지율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 후보에게 활성화되는 계기와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협상대표에 따르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방식은 '당 대 당 통합', '흡수 통합' 등 양 당의 협상을 통해 정해질 방침이지만, 당 대 당 통합이 유력해 보인다. 우 협상대표는 양 당이 대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통해 지지자들의 통합도 같이 이룰 수 있다고 봤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6장에 따르면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할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
실제 사례로는 지난 21대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중앙위원회를 열어 통합을 위한 합당 결의를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선거에 참여한 중앙위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결의하고 합동수임기관으로 최고위원회를 지정하는 것을 의결한 바 있다.
우상호 협상대표는 "원론적으로 협상대표단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한다는 입장"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통합인 만큼 시기를 미루는 건 의미가 없다. 실질적으로 열린민주당은 전당원 투표로, 우리는 최고위를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절차상 장애물은 없어 최대한 빠르게 12월 말까지는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린민주당 이외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나 같은 진영 후보 통합도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저에게 주어진 과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다른 세력과의 연대 추진은 위임받은 바 없다"며 "거론은 적절치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큰 민주당의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지지율 상승효과와 관련해서는 "두 당의 지지층이 나뉘어 있어 당 대 당 통합은 경선처럼 컨벤션 효과가 아니라 1+1을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며 "지금 교착 상태인 대선에서 타개책 중 하나로 정당 지지율이나 후보 지지율의 급상승은 기대하지 않지만, 경험의 결과로 지금보다는 상승효과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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