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전면 쇄신을 통해 민주당 선대위의 완전히 새로운 출발과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163명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선대위를 출범시켰으나, 덩치가 큰 만큼 소통 체계 혼선을 비롯해 늦은 현안 대응 등 문제점들도 당 안팎에서 지적됐다.
이 후보가 선대위를 향해 빠른 대응을 당부한 것은 지난 15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부터다. 이 후보는 선대위를 향해 기민함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현장의 문제나 해야 될 일들에 대해 좀 더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하고, 작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의원 10명도 15일 선대위의 역동성 부족을 지적하며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외부인재를 영입해 실질적 권한을 주자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왜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자신부터 반성하겠다며 민주당도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김두관·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고, 앞서 대국민 소통 강화 차원에서 만들어진 이탄희 너목들(너의 목소리를 들으러 가는 위원회) 위원장도 18일 "더 민첩해져야 하고, 더 절박해져야 한다"며 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현장순회를 통해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대전·충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후보는 20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선대위가) 기민하고 신속하게, 과감하게 할 일을 해줘야 하는데 너무 느리다.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있다"라며 "혁신적 대책을 세워보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게 쇄신 문제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원팀 선대위를 구성했지만 기동성이 부족한 점이 있어 이 후보의 의지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1일 대전 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11주기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을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선택한 우리 국민과 당원의 뜻은 변화와 혁신에 있다"며 "저 자신부터 저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 지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은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를 국민들께 말씀드릴 뿐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드려야 한다"며 "변화돼야 될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이라고 하는 대선후보를 선택해 준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민주당도 반성하고 혁신해야 된다, 국민들의 뜻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이 가능하도록 민첩하고, 가볍고, 기민한 대응체계를 만들어야겠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선대위는 경선 캠프 출신 실무진들의 역할 확대를 비롯해 실무 중심의 변화를 위해 당 초·재선 의원들의 전면 배치와 중진 의원들의 2선 후퇴, 이 후보와 지지자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민캠프 구성 등이 언급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직함을 갖고 책임지고 일할 의원들은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지금은 지지자 결집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국민들의 목소리를 후보에게 전달하기 위해 모든 의원들이 현장을 다녀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대위가 조직도 거대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만큼 교통정리가 안 된 부분이 많다"며 "이 후보가 선대위 변화와 쇄신을 밝힌 만큼 역할과 책임 차원에서 정리가 되면 민주당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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