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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文, 코스타리카와 정상회담…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 격상

문재인 대통령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23일 한-코스타리카 간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주먹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23일 한-코스타리카 간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남미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양국 간 협력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 발전 시켜 가기로 합의한 뒤 관련한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서 양국은 분야별 협력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양국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 대해 "양국 간 제 분야에서 이뤄져 온 협력 논의 및 협정, MOU 등 각종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스타리카는 미국, 스페인, 멕시코 등 소수 국가와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한국과 관계 격상은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문 대통령에 보낸 친서로 먼저 제안하면서 논의를 시작했다.

 

한국은 내년 수교 60주년 및 코스타리카의 중남미 내 전략적 가치, 협력 잠재성 등에 대해 고려한 뒤, 양국 관계 격상 방침을 결정했다. 이번 합의로 코스타리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과 최초로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다.

 

이와 관련 코스타리카는 국제적으로 환경, 평화 논의에 대해 선도하고, 우리나라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꼽힌다. 2019년 11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래 교역,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온 핵심협력국이라는 점도 있다.

 

양 정상은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 차원의 디지털, 친환경 성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과 코스타리카의 '디지털화, 탈탄소화, 지방분권화(Digitalization, Decarbonization, Decentralization, 3D) 경제 달성 정책'을 연계해 발전시키기로 했다.

 

여기에는 ▲정부 서비스 디지털화 ▲디지털·친환경 인프라 확충 ▲ 폐기물 처리 ▲저공해차 보급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발전 방안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도 코스타리카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바라도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다.

 

코스타리카가 지난 3월 3D경제(Digitalization, Decarbonization, Decentralization) 구축 차원의 '2020-2050 포용적·탈탄소화 경제를 위한 국토발전전략'을 발표, 이를 위해 2050년까지 153억 달러(GDP의 34.7%) 투자 계획까지 발표한 만큼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코스타리카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활용한 공동연구 강화 ▲항공·우주산업 및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등을 모색했다. 이어 ▲코스타리카와 중미통합체제(SICA),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중미 FTA를 통한 한국의 대(對)중미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 간 '삼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 내년 중미 북부 3개국에 대한 구체적인 삼각 협력 사업 실시 방안도 협의했다. 이와 별개로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달성' 관련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관련 노력도 선도하자는 데 공감했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정상들이 함께한 가운데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디지털 정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환경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삼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등도 체결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알바라도 대통령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알바라도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국빈 방한 계기에 DMZ(비무장지대) 방문 소회를 전한 뒤 한국의 한반도 평화 정착 관련 노력에 존경과 함께 변함없는 지지 의사도 표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중미 내 우리 핵심 파트너인 코스타리카와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고, 한미 정상회담, 한-스페인 정상회담 및 한-SICA 정상회의에서 표명한 대(對)중남미 협력 확대 의지와 함께, 중남미지역으로 우리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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