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Carlos Alvarado Quesada)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에 앞서 "이제 양국은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친환경, 디지털, 과학기술,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한다. 상생 협력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이 2018년 1월 취임한 이후 첫 아시아 지역인 한국에 국빈 방문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며 올해 1월 첫 정상통화, 5월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및 7월 한-SICA(중미통합체제) 정상회의, 11월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연이어 만난 점을 언급한 뒤 "드디어 오늘 서울에서 국빈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에 대해 "법, 정책, 관행을 성공적으로 개혁하며 올해 OECD 회원국이 됐다. 현재 추진 중인 2050 탈탄소와 국가계획은 전 세계의 탄소중립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내년이 양국 수고 60주년을 맞는 각별한 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그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같은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며 코스타리카의 한국 전자조달시스템 세계 최초 도입, 한국의 한-중미 FTA(자유무역협정) 기반 농산물 교역 확대 사례 등을 언급한 뒤 "양국은 방역 물자를 지원하고, 방역 경험을 공유하며 코로나 위기에도 함께 대응해 왔다"고 강조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코스타리카에 제공해 주신 협력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서 한국이 제공해 주신 지원을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문 대통령 발언에 화답했다.
이어 양국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점을 언급한 뒤 "양국은 평화, 민주주의, 인권, 환경 지속성, 그리고 비핵화라는 공동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또 코스타리카가 ▲과학기술 혁신 ▲관광 ▲우주항공산업 ▲영화 ▲수소전지 ▲전기모빌리티 등 한국이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언급한 뒤 "협력을 심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타리카는 한국이 코스타리카를 전략적인 파트너로 인식해 주기를 희망한다.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중미 카리브해 지역에서 지역적인 파트너로서도 코스타리카를 고려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OECD 내에서도 양국의 협력 파트너십을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과 중미 간에 체결한 FTA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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