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강한 국가' 정책, 인플레이션이 시장 향방을 가를 3가지 중요 테마
대체 크레딧과 지속가능 경제로 이행하기 위한 ESG 통합 투자가 더욱 각광받을 것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NNIP)가 2022년 대체 크레딧과 지속가능 경제로 이행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 투자가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관련해 '탄소배출권'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ESG 투자시장의 선두주자 NNIP는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2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NNIP는 네덜란드 NN그룹 산하의 자산운용사로 세계적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87점을 받았다. 마크로 윌너(Marco Willner) NNIP 투자전략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G3지역(미국, 유로존, 중국)의 지정학적 이슈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통화 및 재정 정책, 기업실적 성장 등 세계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분석과 함께 내년 시장의 예상 시나리오 및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세계 경제성장 흐름, 내년에도 지속"
NNIP는 중앙은행의 정책과 경제회복 수준에 영향을 미칠 테마로 ▲프랑스(대선), 미국(중간선거), 브라질(대선) 등 주요국들의 선거 결과 ▲전략적 지출과 법인세율 조정, 불평등 해소 등을 내걸고 있는 '강한 국가(Strong state)' 정책 전개 ▲인플레이션 추이 등 3가지를 꼽았다.
내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는 '출렁이는 물결(Choppy Waters)'이라고 소개했다. 2022년에는 세계 공급망이 회복됨에 따라 경제성장이 더욱 정상화되고, 기후변화와 재정통합 등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유로존은 부채한도 및 재정준칙에 대한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르코 윌너 대표는 "현재는 붕괴되는 공급망, 잠재적 에너지 위기 등이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고, 내년 역시 더욱 복잡하고 가변적인 시장환경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경제성장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특히 G3국에서의 '강한 국가' 정책은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책임감 있게 대처해 온 중앙은행들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인 것이라 판단하고 있고, 2022년에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도전을 넘어 긍정적 시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IT 업종 등 주목
윌너 대표는 투자 솔루션으로 '대체 크레딧'과 '지속가능 투자'를 제시했다.
현재 시장은 많은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어 전통적인 시장과 크게 동조하지 않는 대체 크레딧에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대체 크레딧 시장은 인프라, 프로젝트 파이낸싱, 상업용 부동산, 주거용 모기지, 기업 대출 또는 무역금융까지 신용위험과 듀레이션의 범주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지속가능 금융 규제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긴급한 기후변화 이슈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유럽연합의 '녹색분류체계(EU's Taxonomy)'에 부합하는 그린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기업들은 그린본드 발행을 더욱 늘려간다는 분석이다.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클린에너지 및 그린빌딩 등에 대한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의 탄소배출권 거래제(ETS)는 기업들의 탈탄소화에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유럽 탄소배출권(EUA) 가격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로 인해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며, 한국 주식에서는 IT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윌너 대표는 "(한은의 금리 인상은)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금리 인상"이라며 "미 연준이 지속해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논의 중이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연준의 논의가 아시아 중앙은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도 더 빨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IT 쪽 테마가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하다"며 "현재 공급망 문제, 중앙정부의 재정 부양정책 등의 수혜를 입은 종목이 IT, 소프트웨어 등"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NNIP의 자산 배분 전략으로는 ▲글로벌 주식 '비중 확대' ▲주식투자 지역 '유로존 선호' ▲국채 '신중한 접근' ▲회사채 '하이일드보다는 투자등급채권' ▲기후변화 관련 '탄소배출권 수혜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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