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빈 방한 중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보건·의료 ▲경제·통상 ▲인프라 등 분야별 협력 과제에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를 했다. 코스타리카와 2019년 11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래 교역,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온 핵심협력국인 만큼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선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알바라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중미 지역 협력과 관련 "한국은 중미통합체제(SICA) 옵서버 가입, 한-중미 FTA 전체 발효,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및 신탁기금 설치 등의 제도적 토대를 바탕으로 대 중미 외교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코스타리카 정부가 양 정상 간 회담 계기에 체결한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와 관련 "바이오 기술, 우주항공, 수소경제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성이 크다"는 말도 전했다. 앞서 양 정상은 회담 결과가 담긴 공동선언문 채택에 이어 ▲과학기술 ▲디지털 정부 ▲환경 ▲삼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식에 임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도 기대했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알바라도 대통령이 COP26 정상회의 계기에 코스타리카의 기후·환경 정책을 설명하고 각국 지도자들의 행동 변화를 촉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탄소중립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정책 목표 달성을 촉진하고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3D 경제 달성 정책'과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 연계, 이날 체결한 '환경 협력 양해각서'에 대해 언급한 뒤 "(이에) 기반한 양국 간 녹색기술, 생물다양성 연계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 양국 간 디지털 전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알바라도 대통령도 양국 간 ▲디지털 ▲과학기술 ▲우주항공 ▲관광 ▲영화 ▲수소전지 ▲전기모빌리티 분야 협력에 이어 생물다양성과 관련 2008년부터 진행한 인비오 국립연구소-한국생명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오늘 체결한) 디지털 정부,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요한 기제가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 발언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뒤 코스타리카가 대중교통 분야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수소차 때 '한국차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언급도 했다.
이 밖에 알바라도 대통령은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가까워졌다"면서 "양국 정상은 혁신적 생각에 있어서 공통점이 큰 만큼 문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꼭 방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의 코스타리카 방문에 대해 회상한 뒤 "코스타리카는 군대 없이 평화를 유지하고, 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존, 재생에너지 사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탄소중립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 코스타리카의 지지도 요청했다. 이에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한 문 대통령의 용단과 담대한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이는 평화 수호국인 코스타리카의 의무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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