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자동차보험 '쑥쑥'
캐롯손보도 가파른 성장세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자동차보험 판매를 꺼리는 손보사와 차별화를 꾀해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최근 신차 구매 고객을 위한 단독 보험 '하나 신차교환보상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에 별도 특약으로 가입하지 않고 단독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자동차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하는 신차의 기준을 최초 등록일로부터 1년 이내까지 확대해 가입대상도 넓혔다.
지난 10월에는 티맵(TMAP)과의 제휴를 통한 '안전운전 할인' 상품도 선보였다. 티맵 앱에서 최근 1000㎞ 이상 주행한 안전운전 점수를 측정해 할인율을 적용한다. 61점~79점까지는 4%, 80점 이상이면 최대 13%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하나손보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실적은 지속해서 성장해오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올해 1~10월 기준 신차 구매 후 하나손보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비중이 205% 가까이 늘었다"며 "가격 경쟁력이 좋아 하나손보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캐롯손보의 경우 광고 모델로 배우 신민아를 내세워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캐롯손보의 하반기 광고캠페인 첫 번째 버전은 마트에서의 당근 구매에 빗대어 당근 ㎏이 줄면 가격도 줄 듯 자동차 보험료도 적게 타면 적게 내야 한다는 논리를 풀어냈다. 최근 두 번째 버전을 통해서는 "신민아씨, 몇 킬로 나가요?"라는 질문에 "저 만 킬로도 안 나가요"라고 답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과 ㎞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해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사고케어' 런칭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까지 확대한다. 'AI 사고케어'는 퍼마일 자동차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캐롯 플러그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긴급 연락 및 구조 등의 출동 조치가 가능한 서비스다. 정보통신(IT)과 보험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MG손보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운전자보험과 일상생활사고 보장을 결합해 신개념 생활밀접형 보험인 '(무)슬기로운 운전생활보험' 판매를 개시하면서다.
자동차보험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도 확대했다. 연간 주행거리 2000㎞ 이하 승용차는 43%, 4000㎞ 이하 39%, 7000㎞ 이하는 31%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소형 손보사의 과도한 자동차보험 경쟁력 강화가 자칫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월 기준 중소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나손보 92.1% ▲MG손보 100.1% 등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및 행락철 자동차 통행량 증가로 손해율이 전달 대비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실시 등으로 사고 건수도 급증하며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급격한 악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상환자가 받아 가는 평균보험금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손해율이 악화될 우려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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