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첫번째 위기를 맞았다. 확진자는 폭증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면서 병상 부족 문제도 심각해졌다. 특히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를 넘어서며 의료 체계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
24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116명 발생했다.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58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무려 37명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고령자가 모인 요양병원·시설들에 감염이 확산되면서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정부는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5000명, 위중증 환자는 500명 아래로 유지되면 의료체계 붕괴 없이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고령층·고위험군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가 예상보다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 날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병상 부족 문제도 더욱 심각해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에 남은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13개 뿐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7%로 전일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4%로 90%에 더욱 가까워졌다. 현재 서울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47개 뿐이다. 수도권에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도 778명에 달한다.
하지만 비상계획 시행 계획은 아직 없다. 이미 위중증 환자는 500명을 초과했고,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를 초과해 비상계획 시행 기준을 넘어선 상태다. 정부는 비상 계획 대신 행정명령을 내려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재택치료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날 비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준중증 병상 267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 24곳 허가 병상의 1.5%인 230병상,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4곳 허가 병상의 1.0%인 37병상을 각각 준중증 병상으로 전환한다. 또 무증상·경증 환자 입원을 줄여 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재택치료 활성화'에도 나선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택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돌발적인 사망이나 중증 진행 등의 위험도를 평가하면서 기준을 계속 가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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