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금융사에 플러스 요인"
채권발행 등 자본확충 '러쉬' 예상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가운데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인상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자산운용률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로 0.25%포인트(P) 올렸다.
여기에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도 내비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5일 금리인상 이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로 인상됐지만 성장과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여전히 완화적이다"라며 "실질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고 중립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라고 언급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경기회복과 함께 저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과 물가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사실상 오는 1~2월 중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채권금리 상승에 자산운용률 기대감도↑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보험사들은 대부분 안도하는 모습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보험사의 순이익이 늘어나면서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상승되면 보험사가 보유한 운용자산의 수익 증가와 투자 손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보험사들의 주요 투자처인 채권 수익률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손해보험사보다 고금리 상품 비중이 커 기대감이 더 높은 모습이다.
자연히 생보사들의 역마진 우려도 잠재울 수 있게 된다. 고객들에게 받은 돈으로 굴린 수익률이 고객에게 주기로 약정한 이자율보다 높아지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은 보통 금융사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며 "은행은 예대금리가 높아지고, 보험사는 보험료를 가지고 채권 투자를 하는데 채권금리가 올라가면서 자산운용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RBC비율 관리 '빨간불'
반면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 관리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보험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단 채권 평가이익이 떨어지며 RBC비율도 자연히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RBC비율이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때문에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서는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 권고 및 요구 등을 받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보험사의 RBC비율은 260.9%로 전 분기와 비교해 5%P 올랐다.
다만 내년 중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된 만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본확충이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에 의해 RBC비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자본성 증권 발행으로 지급여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는 회사는 신속하게 발행을 추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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