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물론, 위중증 환자까지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며, 5주차에 접어드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까지 등장해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9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전 주 토요일 확진자(3120명)보다 808명 많은 토요일 기준 최다 확진자다. 이 중 서울 1668명, 경기 1083명, 인천 276명 등 수도권이 3027명으로 77.8%를 차지한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급격히 늘며 우려를 키운다. 이 날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647명으로 전일보다 13명 늘며 다시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난 23일 549명 최다를 기록한 이후 연일 늘며 나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 역시 56명 늘어 누적 3548명이며, 치명률은 0.80%다.
병상 부족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85.4%로 85%를 넘어섰다.전일보다 1.9%포인트 늘어나며 사실상 포화 상태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1265명에 달한다. 하루 사이 98명 늘었다. 특히 수도권 병상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는 486명(38.4%)이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48개, 경기 43개, 인천 13개 등 총 104개 뿐이다.
이 가운데 새로운 변이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오미크론은 그리스 문자 알파벳 열다섯 번째 글자고, 당초 열세 번째(누·ν) 변이여야하는 명칭을 뒤집고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됐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된 새 변이 바이러스로,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돌연변이 수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남아공과 홍콩에서도 감염자가 보고됐다.
한국 정부 역시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강화 대상국을 조정·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재 홍콩·영국·이탈리아 등에서의 변이 발생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향후 오미크론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해 대상 국가 조정·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은국내는 오미크론의 S단백질로 유전자 분석을 할 수 있는 변이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현재 보급된 변이PCR은 기존 4종류에 대해 판정한다"면서 "오미크론 판정은 현재 PCR이 아닌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분석 방식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S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판정을 위한 변이PCR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인 진단법은 변이 분석을 위한 유전체 분석법보다 요구되는 검체 내 바이러스양이 휠씬 적다"면서 "소량의 바이러스로 확진된 검체의 경우 유전체 분석이 불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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