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도 안 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3000~4000명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다.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 23일 549명을 기록한 이후 24일 586명, 25일 612명, 26일 617명, 27일 634명, 28일 647명 등으로 상승세다. 최근에는 새 변이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돼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주 코로나19 이후 전 학년 첫 전면 등교가 시작되며 소아·청소년 등 학생 확진자도 늘고 있다. 전 학년 전면 등교는 겨울방학 시작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다.
1주일 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치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동안 전국적으로 학생 2790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398.6명꼴로 감염됐다는 게 교육부 집계다.
특히 백신 미접종 청소년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은 성인 발생률을 넘어섰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소아·청소년의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는 99.7명을 기록했다. 같은 분석에서 성인은 76명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성인의 10만명 당 확진자 수는 130.1명으로, 소아·청소년(66.1명)보다 높았다.
학생 감염은 특히 접종률이 높은 고3과 다른 학생 간 확진자 발생률도 차이가 난다. 지난 여름방학 때 약 97%가 접종을 마친 고3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1.4명으로 고교 1·2학년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유치원은 3.1명, 초등학교 4.5명, 중학교 7명 등 모두 고3보다 훨씬 높다. 고3을 제외한 학년은 현재 모두 전면 등교 대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 현장과 가정에서는 행여 집단감염이 발생할까 노심초사다. 그동안 유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던 교육부도 앞으로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권장할 방침이다.
하지만 백신만으론 부족하다. 백신 접종을 마친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등 돌파 감염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전면 등교 재검토 등 다시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현장 곳곳에서 나오는 이유다.
수도권만이라도 밀집도 높은 학교는 인원수를 제한해 시간차 등교를 하거나 원격 수업을 병행해야 한다. 더 이상 머뭇거리다가는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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