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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숙명여대 박물관 소장 ‘영친왕 일가 어린이 복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희소가치 높은 ‘왕가 어린이 복식’ 유물
김명자 전(前) 환경부 장관이 숙명여대 박물관에 기증해 보존

사규삼 및 창의. 1900년대 추정/숙명여대 제공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는 숙명여대 박물관의 '영친왕 일가 어린이 복식(총 9건)'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유물은 ▲사규삼(남자아이가 착용한 예복) 및 창의(외출 시 겉옷의 밑받침으로 입은 옷) ▲두루마기 ▲저고리 ▲색동마고자 ▲풍차바지(밑을 터서 용변을 보기 편하게 만든 남자아이용 바지) ▲조끼 ▲버선 등이다.

 

모두 보관 상태가 우수한 새 옷으로, 전형적인 왕가 어린이 복식의 양식을 보여주며, 사규삼과 조끼에는 대한제국(1897~1910)의 황실 상징인 오얏꽃 문양의 단추가 달려있어 시대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왕가 어린이 복식은 현재까지 전해지는 유물이 많지 않아서 희소가치가 높다. 2009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 중 영친왕의 아들 이구(李玖·1931~2005)의 복식 유물과 소재, 단추, 문양 등의 측면에서 비슷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착용하기 쉽게 분홍색 사규삼 아래 녹색 창의를 받쳐 꿰매놓은 '사규삼 및 창의'는 조선 시대 왕실과 반가에서 돌옷이나 관례 때 예복으로 입힌 것으로, 현존하는 유물이 매우 드물다.

 

이번에 지정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1897∼1970)의 어린이 복식 유물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1999~2003년)이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했던 1998년 숙명여대 박물관에 기증하여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영친왕 부부는 1950년대 일본에서 생활고 속에서도 사규삼만은 간직하며 고국이 그리울 때마다 꺼내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세 식구인 영친왕, 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 아들 이구 씨는 함께 1963년 한국에 귀국하여 한국살이가 익숙해질 때까지 김기정 씨(숙명여자전문학교 1회 졸업생, 당시 숙명여대 총동창회장)의 도움을 받으며 각별한 친분을 쌓았다.

 

문화재청은 '전(傳)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 9건에 대해 왕실과 반가에서 돌옷이나 관례복으로 입힌 사규삼과 창의의 희소성이 높다는 점, ▲두루마기 ▲저고리 ▲풍차바지 등은 어린아이에 대한 배려와 조선 시대 어린이 복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점, 조끼는 서구 문화의 유입에 따른 봉제 방법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 전반적으로 의복의 소재와 문양 등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유행된 것으로 확인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 등을 들어 학술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편, 숙명여대 박물관에서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어린이 복식 중 사규삼 및 조끼, 두루마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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