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이어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 지속
"금리, 지속해서 오를수록 서민 부담 심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오른 데 이어 보험사의 대출 금리도 오르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연 1.0%로 인상한 만큼 향후 보험사의 대출 금리도 더 오를 전망이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 이어 신용대출 금리↑
29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11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주요 6개 보험사의 '보편적 차주'에 대한 변동금리형(30년 만기, 분할상환방식)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47∼5.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 10월 연 2.84∼5.20%로 운영됐다. 한 달 만에 최저금리는 0.63%포인트(p), 최고금리는 0.13%p 오른 것이다.
주담대뿐만이 아닌 신용대출의 금리도 함께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흥국화재가 11월 기준 신용점수 900점 초과 고신용자에게 적용하는 신용대출(소득 무증빙형) 금리도 전월 대비 0.11∼0.88%p 올랐다.
보험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기준금리도 1%로 올랐고, 시중 금리 자체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험사만이 아니라 모든 금융권의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금리상승 기조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오랫동안 초저금리가 장기화 됐다. 최근 금리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과정에서 향후 예·적금 금리가 오르 듯 대출 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마저 고금리 러쉬
보험사 주담대마저 금리가 크게 오르자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경제·산업동향&이슈'에 실린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이자 상환 부담 분석'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1%p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12조5000억원이 급증한다.
특히 변동금리를 택한 대출자들을 중심으로 이자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올해 7월 기준 가계대출의 73.5%는 변동금리 대출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하며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의 대출 비중은 지난해 3월 65.6%에서 올해 73.5%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도 자연히 오를 수밖에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여기에 내년 1~2월 중 추가 금리인상까지 예고됐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본격화됐다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바로 대출금리 인상이 적용되지는 않는다"라며 "다만 추가로 지속해서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서민들의 부담이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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