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정비사업장 입찰이 마감되면서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얻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3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용산구 이촌한강맨션과 백사마을 등 서울지역 대형 주택재정비 사업 지역 두 곳에서 단독 입찰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경우 조합 측이 원하는 경쟁입찰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유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GS건설 측의 입장이다. 유찰이 될 경우 시공사 선정은 오는 2022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우미건설·동양건설산업 등 6개사가 참석했다. GS건설과 양자구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물산은 입찰을 포기했다.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은 용산구 이촌동 일대 공동주택 지하 3층~지상 35층·1441가구와 공공청사 등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6220억원 규모다. GS건설은 지난 25일 이미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1000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은 GS건설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점쳐진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향후 아파트 1953가구와 다세대주택 48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5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이곳을 선점해 랜드마크로 삼으면 향후 노원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GS건설은 지난달 열린 1차 시공사 입찰에서 단독 입찰로 유찰된 뒤 열린 2차 입찰에서도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사 선정만 남겨두고 있어 '무혈입성'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GS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3조5420억원이다. 대우건설(3조7774억원), 포스코건설(3조6916억원)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서남부 핵심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운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달 1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포스코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가 참여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5층, 공동주택 21개동·아파트 153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449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3조135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1조276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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